"나스닥 등록 길을 내겠다"

투자 성공률 25% 이상 기대 ... 마케팅ㆍ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합한국내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해서 나스닥에 등록시키겠다는것입니다.』본격적인 벤처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나선 김태한 와이즈내일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포부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경제학과 교수 출신의 김대표는 벤처투자의 새로운전형을 보여주겠다고 밝힌다.1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와이즈 - 내일1호」를 9월9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한다. 외환은행과 와이즈 내일인베스트먼트 본사에서 접수한다. 최소 투자금액은 1천만원. 조합 존속기간은 1999년10월부터 2004년 9월까지 5년이다.▶ 벤처투자조합원으로서 갖게되는 권리는 무엇인가.뮤추얼펀드의 주주가 누리는 권리는 다 가진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조합원의 권리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수익분배권이다. 벤처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해서 발생하는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가져간다. 만기이전이라도 수익을배정받을 수 있다.이것말고도조합이 투명하게 운용되는지감시 감독할 수 있다. 가령회계장부 열람권이나 투자보고 요청권 등이 있다. 다만뮤추얼펀드와 달리 대표소송권은 없다.▶ 펀드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명칭에서 나타나듯 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투자업종은 정보통신 전기전자생명공학 등 미래주력산업이될 것이다. 아이디어 상품이나 일시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기업보다는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할 것이다. 국내에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30개 정도 된다고 보고 있다. 이들 업체에 최고 1백억원까지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기간은 적어도 2년은 넘을것이다. 일정한 성과가 나타나면 코스닥은 물론 나스닥에 상장시켜 한단계 발전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코스닥 등록에 주력할방침이다. 국내 벤처기업에조합자산의 30% 이상을 투자한후 해외증시에 상장을 주선할 수 있다는 현행 규정 때문에 코스닥 등록에 역점을 둘계획이다.▶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은무엇인가.벤처기업은 그야말로 「이 기업은 성공할 수 있겠구나」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아무래도 벤처기업은 대기업처럼 재무정보나 회사조직만으로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몇몇 벤처기업 경영자를 보면 이같은 느낌이 오는 경우가있다. 미래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이같은 느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재무정보나 기술력 등을 판단하는작업을 게을리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화학업종의 벤처기업인 우리켐 테크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언론매체를 통해 「나스닥에 간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선전문구가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조합자금을 나스닥에 등록된 기업에 투자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미국투자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해서 나스닥에 등록할수 있도록 알선해 주겠다는 의미다.국내 벤처기업이 나스닥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력만 좋아서는 안된다. 기술가치를 알아보는 변호사 회계사금융인 등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풍부하고 값싼 미국자본시장의 여유자금을 국내벤처기업과 연결시켜 줄 것이다. 우리와 제휴한 전문가 집단은 자일랜 같은 벤처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린 경력이 있다. 기업용 컴퓨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스위치 생산업체인 자일랜의 창업자들은 이들 전문가 집단의 도움으로나스닥에 상장된날 2억8천만달러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벤처기업 투자는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High ReturnHigh Risk)」투자다. 어느 정도의 성공률을 예상하는가.지금 시점에서 얼마라고 말하기가 곤란하다. 그러나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미국에서 벤처기업에투자할 경우 성공률은 대략 7%다. 우리는 적어도 2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이 정도 성공률만 기록한다면 조합존속기간인 5년안에 5배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매년 복리로 38% 정도의수익률만 올리면 달성가능한 수치다. 이 정도 수익률을 올려야 벤처투자펀드라고 말할 수 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경험도 없는데 그렇게 양호한 성적을올릴 수 있겠는가.사실 지금 우리가 어떤 계획을 발표해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5년후 수익률로 말할 것이다. 다만 기존 벤처펀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즉 단순히유망한 벤처기업에 자금을 조달, 상장후 시세차익을 얻는전략에서 벗어날 방침이다.엄선한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회계 마케팅 특허 경영컨설팅 등 다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같은 지원을 받는다면 투자벤처기업이 성공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울 강남에 벤처창업센터를 오픈한 것도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이다.▶ 벤처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조합에서 보유하는 미투자 자산은 어떻게 운용할 방침인가.미투자 자산은 내부에서 직접 운용할 계획이다. 주식과 채권 수익증권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고수익을 올릴 자신이 있다. 이들 자산을 운용할 책임자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증권사와 투신사에서 상당히 양호한 성적을 올린 경력자들이다.▶ 국내 현실에서 5년이란 투자기간은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가.단기투자에 익숙한 일반투자자들에게 5년은 부담스러운 기간이다. 그런만큼 먼저 5년이란 기간을 주지시킨 다음 투자여부를 결정하도록 유도한다. 또 장기간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원금을 날려도된다」는 투자자들만 모집할 방침이다.벤처투자를 이해하는 조합원만 모집하겠다는 얘기다. 물론5년안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중도에 해산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에 목돈을 돌려 줄 계획이다. 법적으로도 급전이 필요할 경우 조합원 자격을 타인에게 적정한 가격을 받고 양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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