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전체흐름 잡는 '이동평균선'

단기 장기 등 기간별 흐름 일목요연하게 파악 가능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중에 가장 흔한 것이 이른바 「기술적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흔히 「내가 주식을 팔고나니 오르더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매매시점 파악을 잘못 했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이 얘기는 내가 팔았기 때문에 물량 압박이 줄어 주가가 올랐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주가의 단기고점이나 단기저점을 알 수 있다면 단단히 한목 챙길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기술적 분석은 바로 여기에 주안을 두고 있다. 고점이나 저점일 때 나타나는 주가와 거래량 등의 특성을 파악해 이를 근거로 주가방향을 점쳐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은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말 그대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기술적 분석중에 가장 각광받는 것이 이동평균선이다. 이동평균선은 추세선중의 하나로 단기 장기 등 기간별 주가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사실 주가는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대형호재나 악재가 터지면 어디로 튈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때가 많다. 이때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이동평균법이다. 이동평균선은 산출기간에 따라 5일, 20일(이하 단기), 60일(중기), 1백20일, 2백40일(이상 장기)등으로 구분된다. 이 기간들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기술적 전문가들이 이 기간내 가격을 평균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이용해도 무방하다.일반적으로 ①의 경우처럼 단기이동평균선이 아래로부터 위를 향해 중기 및 단기이동평균선을 급속히 뚫고 올라갈 경우는 강력한 매입신호로 해석한다. 대형호재나 테마주를 형성해 급속히 치고올라가는 경우다. ②처럼 단기 중기 장기 이동평균선이 나란히 상승중일 때도 주가는 강세국면이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일 때 이동평균선은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이에 반해 ③의 경우처럼 단기이동평균선이 위로부터 아래로 향하면서 중기 장기선을 급속히 뚫고 내려올 때는 매도신호로 본다. ④처럼 단기 중기 장기이동평균선이 나란히 하락할 때도 약세장이라는 신호다. 대체로 약세장의 경우 이동평균선은 주가보다 위에 있다.● 대우증권의 사례 = 대우증권의 주가는 그룹계열사들의 워크아웃 등을 계기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 주당 3만9천원에 달했던 주가는 최근 1만9천원선을 맴돌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흐름을 이동평균선으로 살펴보면 8월10일이 고비점임을 알 수 있다. 이때 주당 3만7백원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비슷한 시점에 단기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선보다 아래로 처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도 하향세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와 중장기 이동선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의 사례 = ②의 모형을 그대로 따라가며 오르고 있다. 99년6월초 주당 9만원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시작한 이 회사의 주가는 현재 23만~24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단기 중기 장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상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단기선이 가장 윗자리에 올라 있는만큼 매수신호로 보인다. 특히 단기선과 중장기선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있어 그만큼 투자심리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 분석의 이론대로 각 이동평균선들은 주가 아래에서 움직이고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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