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시장 1위 고수

'바람의 나라' 외국어버전 내며 고속행진 ... 한국역사ㆍ문화 전하는 '전령' 자부

「스타크래프트」에 점령당하다시피하던 국내 게임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오는 게임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바로 넥슨의 그래픽머드게임인 「바람의 나라」. 얼마전까지만 해도 「스타크래프트」일색이던 PC방에 「바람의 나라」를 위한 전용PC가 마련돼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국내 정식이용자수는 20만을 돌파했으며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97년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치하고 「바람의나라」 영문판 「넥서스」를 상용서비스하고 있다. 이미 월평균 3만여명의 영어권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으며 매출도 30만달러를 훌쩍뛰어 넘었다. 넥슨은 최근 불어버전을 완성해 이달중 프랑스 전역을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며, 일본어 중국어버전도 개발완성단계이다.◆ 올 70억원 매출 달성 무난이 게임은 고구려시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의 의상 무기 갑옷 건물등으로 구성된 가상세계속에서 이용자가 직접 주인공으로 참여하는게임이다. 이용자는 인터넷(www. baram.nexon.co.kr)이나 PC통신으로 접속해 62가지 캐릭터 가운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주인공을 선택하고 가상으로 꾸며진 고구려를 돌아다니게 된다. 따라서 이를 즐기는 외국게이머들이 게임을 보다 잘 하기 위해 우리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자랑거리다. 외국 게임마니아가만든 「넥서스」팬 홈페이지만도 수십여개에 달하고 이들 홈페이지에는 고구려 신라 부여 유리왕 국내성 등 게임의 배경은 물론 한국의 전통혼례장면을 소개하는 글과 그림이 가득하다. 또 인터넷을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테스트도 외국게이머들에 의해 열리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해 쉽게 즐길 수 있고 배경도 화려해스피디한 게임이 주종인 해외 게임과의 차별성이 주효했습니다.』프로젝트 기획팀 이재교씨는 고구려 벽화 이미지와 당시 의상 등을그대로 살려낸 게임 배경에서 서구인들이 동양적 신비감을 느꼈을것이라고 말했다.넥슨의 또다른 영문 그래픽 게임 「다크 에이지스」도 상용화 일주일만에 이용자수 1천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유력게임전문지 「게임프로매거진」과 게임전문사이트 「베타 바이츠」에서 『지금까지 경험한 롤플레잉 게임 중 최고』라고 호평했다. 지난8월에는 미국의 게임사이트 「월드차트」에서는 주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넥슨은 이를 바탕으로 「다크 에이지스」에서만 연말까지매출 3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하리라 기대하고 있다.넥슨의 작년매출 8억2천만원. 지난 8월에만 9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 게임으로 7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것으로 보인다.넥슨의 이런 성공신화는 독창적인 기업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전체직원의 평균연령이 25세에 불과할 정도로 신세대가 많고 고졸부터외국의 유명대학 대학원 졸업자까지 학력과 경력도 다양하다.그러나 벤처기업에 유행처럼 번진 코스닥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드문 부채없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넥슨 이민교 대표는 『탄탄한 매출없이 미래의 기대 수입만을 가지고 코스닥시장을 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내실있는 회사를만든 후 천천히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www.nex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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