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채 갚는데 1등

6월말 기준으로 상장사들의 차입금이 사상 최초로 감소했다. 최근 증권거래소가 5백3개 12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백47조1천3백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정부에서 부채비율을 줄이라고 채근을 하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대목이다.회사별로는 우선 삼성전자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차입금을 무려 4조5천억원이나 갚아 차입금 감소 상위사 랭킹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로 인수된 기아자동차가 3조5백억원대를 줄여 눈길을 끌었다.또 현대반도체(2조3천4백억원), 현대건설(1조6천9백억원), 포항제철(1조5천2백억원) 등이 2조원 규모 안팎을 줄여 상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1조3천4백억원), SK(1조2천2백억원), 한라시멘트(9천6백억원), 현대전자(9천1백억원), LG화학(9천억원) 등이 차입금 규모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그룹별 총차입금 규모는 대우 37조3천억원, 현대 33조8천2백억원, 삼성 18조6천8백억원, LG 15조 5천7백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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