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경영으로 '리딩컴퍼니' 달성

부실 최소ㆍ건전한 이익 창출, 종합여신금융회사 목표 ... 신용도 'AAA'

삼성캐피탈의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올 3월 삼성할부금융에서 삼성캐피탈로 회사명을 바꾼 것을 필두로개인대출·기업대출·법인할부까지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국내 최초 공모방식의 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 업계 최초로 Y2K종합인증획득 등 업계흐름을 주도하고 있다.삼성캐피탈의 발걸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5일에는 「21세기 비전설명회」를 통해 「2003년 기업신용등급인 트리플 A 획득,2005년 총자산 10조원의 최우량 종합여신금융회사」라는 장기비전을내놓았다. 재무적으로 기업의 최고신용등급인 「트리플 A」를 획득,회사 전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달성하겠다는 말이다. 국내외초저리자금을 조달해 고객에게 싼 이자로 대출해 줌으로써 고객만족과 최우량종합여신전문금융회사로의 위상제고를 동시에 이루겠다는포석이다.삼성캐피탈의 빠른 행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령탑은 유석렬(49)대표이사.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석사 출신인 유대표는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에서 5년간 임원을 지낸 경력덕분에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97년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다양한 선진금융기법을 도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유대표는 「견실경영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스타일 때문이다. 그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말도 『정도 경영, 견실 경영.』 부실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이익 창출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요행보다 수치화된 실적 강조자신의 성격을 합리적이며 요행과 일확천금을 경계한다고 설명한 유대표는 「세계 최고 달성」과 같은 애매하고 과장된 용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싫어한다고 밝혔다. 유대표는 항상 수치화된 실적을 통해근거있는 목표설정을 실무진에 요구한다. 이와같은 경영스타일 덕분에 IMF 한파로 대부분의 여신금융회사들이 어려움에서 헤쳐나오지못하는 동안 삼성캐피탈은 부실을 최소화하고 상당한 이익을 낼 수있었다.지난해 영업수익은 3천3백억원. 올해도 3천8백억원의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유대표는 『총자산 10조원이 달성될 2005년에는 취급고 9조원, 영업수익 1조1천억원을 달성, 할부금융과 기업금융간 5대5의균형적 사업구조를 갖춘 종합여신금융회사로 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대표는 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고객의 잠재수요까지 충족시킬 수있도록 고객선택형 상품을 한층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 비즈니스에 적합한 상품운용체제를 구축하고 심사 및 채권관리시스템을 혁신해 장기 연체율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입금률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유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매일 접속해 고객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체크, 개선을 요구하는 E메일을 직접 보내고, 고객메일을 직접 검색할 정도로 현장의 소리를 중요시한다. 취임 2년여만에 전국 58개지점 및 영업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를 말해준다.『새천년의 변화는 무한경쟁, 고객주권시대, 사이버 혁명으로 대변될 것입니다. 사업구조의 다각화 및 고도화, 고객주권시대에 맞는마케팅체제 구축, 수익구조 안정화를 위한 견실경영체제 구축, 기업문화 혁신 등을 경영의 핵심추진과제로 설정해 명실상부한 업계 리딩컴퍼니(Leading Company)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세계적인 전문금융회사로 비상을 준비하는 삼성캐피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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