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모빌컴퓨터 시대

노트북 추월 시간 문제 ... 응용소프트웨어 개발ㆍ관리비 해결이 과제

최근 컴퓨터 하드웨어와 통신망의 급속한 발전으로 장소에 무관하게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모빌 컴퓨팅(mobile computing)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활성화 단계에 들어선 선진국에 비해 국내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데이터퀘스트의 조사에 의하면 2002년까지 미국 컴퓨터시장에서 핸드헬드(handheld)컴퓨터가 노트북 컴퓨터의 점유율을 추월할 것으로예상된다. 또 모빌 컴퓨터 관련 솔루션업체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섬에 따라 더욱 급성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구체적인 성장추세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미국은 성숙, 국내는 초기단계첫번째로는 지난 97년의 경우 핸드헬드 시장이 판매대수 측면에서 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리콤 팜파일럿(3Com PalmPilot)운영체제가 윈도즈 CE운영체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두번째로는 미국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다. 일본의 경우에도경제악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유럽의 경우에는 대부분 비행기보다 기차를 타고 출장을 가고 대부분 1박 정도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미국에비해서 시장침투가 저조하다. 또 유럽의 문화가 집에서 일하는 것에대한 수용도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도 모빌컴퓨터의저조한 활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세번째로는 일반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소비자의 수용도가 99년말까지도 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비싸고 사용환경 또한 부실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업을 포함한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모빌컴퓨팅을 도입하는 6가지의 주요 이유(가트너 그룹의 분석)를보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융통성향상, 이미지 향상, 인력유지측면, 활용 인력풀의 증가 등이 거론된다.그러나 가트너 그룹의 분석에 의하면 비용절감과 생산성향상 측면에서는 큰 이득이 없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따라서 모빌 컴퓨팅을 도입하기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미리 살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첫번째는 모빌컴퓨팅에 적합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전략의 필요성이다. 구체적으로 다수의 어플리케이션은 양질의 고속 LAN이나 안정된공중 전화네트워크를 근간으로 개발한다. 그러나 모빌컴퓨팅의 경우불안정한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불편하고, 생산성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둘째, 모빌컴퓨팅 사용자의 증가에 따른 관리 측면에서 문제점을 거론할 수 있다. 가트너 그룹이 모빌컴퓨팅 부문과 관련해서 받는 문의 중 50% 이상이 기업에서 급증하고 있는 컴퓨터 장치(PDA, advanced cell phone, 미니노트북 포함)를 관리하는데 따른 어려움에 대한것이다.이런 점이 향후 5년간 정보시스템 부문에 크게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 그룹은 채택 장치의 표준 설정 등을 포함한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정책관련 사항으로는 노트북 컴퓨터의 필수적인 지원, 지원 어플리케이션의 확정, 자료 보안, 파일 포맷, 서비스 측면 등이다.셋째, 총소유 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측면을 들 수 있다.외국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PDA의 경우 구입 비용은 4백50달러 정도이지만 가트너 그룹이 분석한 총 소유 비용은 2천5백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입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2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기술지원 비용, 관리비용 등 추가 비용이 매우 높다. 이는 데스크탑 컴퓨터와 네트워크 컴퓨터의 총 소유비용 비교에서도 나타났듯이 단순구매비용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면을 보여준다.도입현황을 보면 주로 의료 서비스(health care)시장과 고객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다. 다른 분야로의 확대는 아직활발하지 않다.◆ 총소요비용 충분히 검토해야어찌됐든 모빌컴퓨터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은 제한된 고객군 또는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한계가 있다.특히 유럽의 경우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활용도가 낮다는 점은 아직초기단계에 있는 우리에게 참고할 만한 사항이 아닌가 여겨진다. 뿐만아니라 관리 측면에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바가 크다. 수행업무 등을 고려해서 선별적인 도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총소유 비용 등의 측면도 충분히 검토가 돼야 할 것이다.모빌 컴퓨팅의 투자 효과와 사용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데스크톱 컴퓨터 전략과는 별도로 추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모빌기술의 경우에는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이 짧다는 측면과 벤더 선정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들 수 있다. 먼저 모빌기술의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기술이 성숙단계에 들어 있는 데스크톱의 경우보다 빠르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짧을 수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따라서 가트너 그룹은 감가상각 기간 측면에서는 통상 36∼48개월을적용하는 데스크톱의 경우와는 달리 모빌장치의 경우에는 30∼36개월이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벤더 선정측면에서는 모빌 장치의 경우에는 데스크톱과 달리 벤더의 지원능력에큰 편차가 있기 때문에 데스크톱과 모빌 장치를 단일 벤더로 선정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재는 위험요소가 많으며 따라서 최소한 2개 이상의 모빌 시스템 벤더와 제휴 관계를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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