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계측기기로 '성장 질주'

국내시장 30% 점유 ... 개인별 주치의, 원격의료시스템도 추진

메디슨과 세인전자의 합작 투자법인으로 지난 96년11월 설립된 바이오시스(대표 김범룡, 52)는 생체의료기기 분야의 세계 일류 기업을목표로 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는 메디슨(초음파 진단기)과 세인전자(가정용 혈압기)의 장점을 십분활용해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시장에 뛰어든지 3년만에 국내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수출액도 지난해 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벌써 지난해 보다많은 2백50만달러를 수출했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75%. 97년 1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이오시스는 IMF 속에서 98년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99년 상반기에 이미 매출 40억원, 경상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이 회사의 고속 성장을 가져온 주력 제품은 생체신호계측 의료기기.혈압, 심장박동수처럼 사람 몸에서 발생하는 각종 신호를 수집 측정해 이를 통해 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진단하는 장비다. 생체신호계측기기는 병원의 기초 및 필수장비로 전자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우리나라의 벤처기업에 매우 전망있는 분야이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생체신호계측기기가 점하고 있는 비중은 15%. 이중 1%만 확보해도 1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알짜 중 알짜다. 현재 바이오시스의 목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다.◆ 세계시장 점유율 1% 목표바이오시스의 이런 목표는 결코 과욕이 아니다. 생체신호계측기기분야에서 최대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관련 기업의 풍부한 정보공유와 기술제휴, 세계 60여개국에 퍼져 있는 메디슨의 딜러망을 활용한 국내외 전문 딜러체계의 구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이 회사심민호 관리부장은 『타장치산업의 경우 제조원가의 구성비가 85%이상을 차지하는데 반해 생체신호계측기기분야는 약 65% 정도여서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바이오시스의 경쟁력은 경영전략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핵심분야인연구부문을 제외한 생산 등 나머지 부분은 아웃소싱, 효율성을 기하고 있다. 바이오시스의 기술은 ISO9001과 EN46001을 획득했고 태아감지장치인 IFM-500은 유럽의 제품안정성 인증인 CE마크 및 미국 FDA의 예비승인도 받았다.바이오시스는 선진국 시장을 겨냥, 무게와 부피를 더욱 줄인 다기능환자감시장치인 BPM 700 가디안을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세계적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카(MEDICA)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범룡 사장은 원격의료사업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있다. 생체신호를 디지털화해서 동영상 자료를 개인 및 병원에 임상 서비스한다는 것이다.『우선은 가정에서 예방을 주로하는 의료분야와 노인 환자가 퇴원후계속 진찰해야 할 경우가 될 것입니다. 개인별 주치의가 있고 24시간에 1백여명의 전문의료진이 진단하는 시스템, 이것은 결코 꿈이아닙니다.』생체신호의료분야의 선두주자 바이오시스는 지난 9월 코스닥등록예비심사를 통과했고 11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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