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당분간 어려워

지난주는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보도와 외국인 주식매수 규모의 축소로 원화는 약세로 시작했다. 그동안 외환시장의 주요 공급원이었던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입강도가 약해지자 추가적인 매수세의 유입까지 가세되면서 전일 종가대비 10원이상의 약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외환시장 안정화대책의 즉각 시행이 어렵다는 예상과 일부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되자 원화는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이번주는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될 정책적 요인과 이에 따른 향후 수요에 대한 헤지성 선취매 출현 여부가 원화환율의 주요 결정요인이 될 전망이다.전주말에 순매수한 자금의 유입이 예상되고 직접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의 구체적인 조치들이 이번주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선 외국환 평형기금에 의한 원화채권 발행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약 1조3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외평채가 시중의 잉여 외화유동성을 10억달러 가량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대우에 대한 대손충당금 규모가 약 2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25일로 예정된 워크아웃 방안이 통과될 경우 대우에 대한 외화대출채권의 출자전환이 대규모 매수요인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결국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준비된 대책들이 원화 절상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더이상의 추가적인 원화강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원화 거래범위는 1천1백70∼1천1백80원, 주거래범위는 1천1백73∼1천1백77원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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