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체크가 '핵심 포인트'

경쟁률 1백대1 넘으면 투자 가치 없어 ... 대형주 노려볼만

코스닥 등록 기업 가운데 실권주를 공모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12월 중에만 무려 7개의 코스닥 등록 기업(데코, 테라 비티시정보통신, 청보산업, 대원기공, 라이텍산업, 인터파크)이 실권주 청약에 나설 정도로 붐을 이루는 모습이다. 이는 전에 없던 일로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가 유행하면서 덩달아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실권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무엇이고, 조심할 점은 없는지 자세하게 살펴본다.그럼 본격적인 투자전략을 논하기에 앞서 실권주의 개념부터 알아보자. 기업은 유상증자 때 기존 주주들에게 정해진 비율만큼의 주식을 나눠준다. 배정비율이 30%면 갖고 있는 주식수의 30%를 주는 식이다.물론 무상증자와 달리 유상증자인만큼 정해진 액수의 돈을 받고 배정한다. 그런데 이때 기존 주주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 주주가 인수권을 포기한 주식을 실권주라 하고 이런 주식을 공개모집 방식으로 나눠주는 것을 실권주 공모라 부른다.공모가격은 시가보다 싼 유상증자 발행가와 일치한다. 코스닥 실권주 공모 1호인 하나로통신의 경우 지난 7월말 실권주 공모를 하면서 유상증자 가격인 1만1천8백원에 실권주 공모를 실시해 주식을 나눠줬다. 당시 하나로통신의 주가는 2만원대를 오르내렸다. 또 한국기술투자의 실권주 발행가는 2만6천3백원이었지만 당시 주가는 4만6천5백원(액면 분할 이전)으로 아주 파격적인 조건이었다.이번 12월에 실권주를 공모하는 기업들의 발행가 역시 시가에 비해 아주 싸다. 데코의 경우 1주당 6천4백원에 나눠주는데 실제 가격은 1만3천원을 오르내린다. 50% 이상 할인해주는 셈이다. 테라 역시 주가는 1만1천원대를 유지하지만 실권주 발행가는 4천4백80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또 비티시정보통신의 발행조건은 더욱 좋아 7천원대 주식을 2천7백원에 나눠줄 예정이다. 수치상으로 70%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실권주 발행가는 투자자 입장에서 아주 매력적이다. 실제 가격에 비해 30~7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권주를 많이 받을 수만 있다면 적잖은 이익을 남기게 된다.◆ 배정받은 주식은 2주후 등록문제는 경쟁률이다. 경쟁률만 높지 않다면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 있으련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 실권주 공모 투자가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높을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나든다. 사실 이 정도되면 기대했던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보통 경쟁률이 1백대 1을 넘으면 사실상 투자대상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따라서 실권주 공모 투자에 나설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 경쟁률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투자 여부를 정해야 한다. 실권주 공모일이 통상 이틀간이므로 첫날의 동향을 잘 파악해본 다음 그 다음날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최종 경쟁률은 보통 첫날 경쟁률의 2배 수준으로 보면 틀림없다.예상되는 수익과 증거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권주 공모에 투자하려면 증거금을 내야 하고 이 돈이 적어도 일주일은 묶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금흐름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사람은 사전에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검토해본 후 자금에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그때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이롭다.또 주간 증권사를 통해 실권주로 나올 주식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전에 전체 주식수를 알면 경쟁률에 따라 자신에게 배당될 주식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증권사에 문의를 하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을 피하는 방법 하나를 소개한다면 대형주의 실권주를 노리라고 권하고 싶다. 대형주는 대부분 다른 중소형주에 비해 실권된 주식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몫이 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실권주 공모에 참여해 배정받은 주식은 통상 2주 후에 등록된다. 또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1백%가 기본이고, 초과청약금은 1주일 후 환불된다. 실권주 발행가가 1만원인 A기업의 공모에서 1천주를 청약했다면 1천만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내야 하고, 경쟁률이 10대1이라 1백주만 배정받는다면 나머지 9백만원은 1주일 후에 돌려받는다는 얘기다.★ 장외주식 투자가이드 / 인터넷 속에 투자정보 있다장외주식에 대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다. 비등록, 비상장 주식이라 증권업협회나 증권사가 따로 정보를 내지 않는 까닭이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 장외주식 관련 정보를 얻으려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일부 신문에서 장외주식 코너를 따로 마련해 놓고 있지만 대략적인 시황과 주가 정도만을 싣기 때문에 투자전략을 마련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은 말 그대로 정보의 바다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장외주식 관련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미 10여개의 업체가 관련 사이트를 운영중이고, 최근 들어서도 새로운 사이트가 속속 탄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력만 기울인다면 인터넷에 들어가 어렵지 않게 투자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장외주식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아주 다양하다. 전체적인 시황뿐만 아니라 주식시세, 유망종목 등에 대한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한다. 아울러 「삽니다/팝니다」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벼룩시장 역할도 겸하고, 사이트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투자전략과 Q&A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놓은 곳도 있다. 이밖에 장외시장에서 주식거래가 활발한 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운영은 보통 회원제로 하지만 비회원도 기본적인 정보는 언제든 볼수 있다. 회원 가입에 따른 비용은 1만원 정도를 받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료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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