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 문제점 지적

草學社/막스 도시코/205쪽/¥1,500/1999년

저자 막스 도시코는 런던 School of Economics의 연구원으로 일하던 1976년 영국 제일의 슈퍼마켓 인인 막스 & 스펜서의 제3대 경영자인 마이켈 막스와 결혼해 영국 국적과 남작 부인의 칭호를 받는다. 하지만 1985년 합의 이혼을 한 후 영국과 일본을 오가며 양국 관련 강연을 통해 일본에 대한 애정어린 일침을 놓으면서 영·일 교류에 힘쓰고 있다. 에섹스대학 현대일본어연구소 일본어코스 주임을 거친 후 현재 대학 교수로서 일본과 영국 사이를 왕복하고 있다.이 책도 그녀가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주로 다루고 있는 문제는 여성, 남성이라는 성(性)의 차이에서 오는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이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핵가족의 문제점, 통신발달이 초래한 문제점, 모국어 사용에 관한 문제점 그리고 정치인의 비리와 무능함을 다루고 있다.가령 저자는 핵가족 문제점을 지적하기를 핵가족 현상은 여성이나 남성에게 생활면에서 큰 부담감을 덜어주어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었지만, 아이들에게서는 가정내의 질서를 깨우쳐 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의 지위가 너무 비대해지고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예절교육, 인성교육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저자의 이런 모습은 자국에 대한 비판이 아닌 애정의 한 표현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항상 그녀의 일본사회에 대한 비판은 그 속에서 당당한 그녀의 애국심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이같은 모습이 결코 나쁘게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하고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재미를 준다.그렇하면 우리나라와는 관련없는 일일까.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것들이 우리나라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자성을 하게 하는데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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