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투자가이드

한국경제신문/469쪽/1999년/1만5천원

「뮤추얼펀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뮤추얼펀드의 운용성과는 무엇으로 측정하는가.」뮤추얼펀드가 유력한 증권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제기되는 질문들이다. 11월말 현재 운용중인 뮤추얼펀드는 73개에 달한다.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허용될 경우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게 투신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뮤추얼펀드가 급증할수록 합리적인 선택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량 개별종목을 고르듯이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뮤추얼펀드를 선택하는 안목은 성공적인 간접투자의 지름길이다. 이것은 비단 뮤추얼펀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형(채권형) 수익증권이나 은행권의 단위금전신탁 등 간접상품을 투자하는데도 적용된다.펀드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펀드평가(대표 우재룡)는 뮤추얼펀드의 옥석을 가리는 지침서를 발간했다.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에 관한 투자 설명서를 내놨다. 우재룡 대표는 발간사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대우사태로 투신상품이 은행권의 정기예금과 다르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안정적인 재테크를 위해 우수 뮤추얼펀드를 고르는데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힌다.이 책은 개별 뮤추얼펀드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들어 있다. 10월말 현재 69개, 5조6천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를 분석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프로필을 비롯해서 각 회사의 투자 철학, 운용중인 뮤추얼펀드의 수익률, 투자위험지표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계량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다. 한국펀드평가도 일반 투자자들보다는 증권사 투신사의 금융상품 판매직원들을 겨냥해서 발간했다고 인정한다.그렇지만 일반투자자들도 △자산별 편입비율 △ 위험관련지표 △ 평가Review △ 펀드시장 거래현황 등은 눈여겨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산별 편입비율은 뮤추얼펀드의 전체 운용자산 중 주식 채권 유동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국내 대다수 뮤추얼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시황관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율이 달라진다. 대부분 자산배분권을 펀드매니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식비율을 보면 이들의 시황관을 간접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위험관련지표는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다. 이들 지표는 펀드수익률의 변동성을 측정한다. 펀드수익률의 등락률을 보여주는 표준편차, 주가지수 움직임과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베타계수 그리고 펀드수익률중 주가지수 상승률에 기인하는 부분을 보여주는 시장설명력(R²)이 있다. R²가 높을수록 분산투자가 잘 됐다는 평을 받는다. 펀드 초과수익률을 총(체계적)위험으로 나눈 샤프지수(트레이너지수) 등도 측정했다. 이들 위험지표는 뮤추얼펀드가 저축성 상품이 아니라 위험자산이라는 것을 명확히 나타낸다. 한국펀드평가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에서 뮤추얼펀드의 위험조정후 수익률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뮤추얼펀드의 유통가격도 뮤추얼펀드를 평가하는 잣대다. 뮤추얼펀드의 NAV(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과의 괴리율은 뮤추얼펀드의 우수성 여부를 판단하는 보조지표로 활용된다. 괴리율이 적을수록 우수한 펀드라는게 한국펀드평가측의 설명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간접투자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일반 투자자들이 인내를 갖고 읽어볼만 하다는게 대다수 펀드매니저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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