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하는 방법 제시

마루야 사이이치 / 문예춘추 / 282쪽 / 1999년 / ¥1,238

사람이 동물과 다른 근본적인 이유는 사고를 할 수 있다는데 있다.어떤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또지금까지 없던 이론을 새로 제시하고 세상사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이 체계적으로 사고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복잡한 문제가 많을 때는 더욱 그럴 것이다.문예춘추가 간행한 에 최근까지 연재되었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활약하고 있는마루야 사이이치((丸谷才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발상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오류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이 책은 크게 「사고」의 형태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 저자 자신의가치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에 대한 소개, 사고를 하기 위한준비, 책을 읽는 비결과 생각하는 비결, 그리고 글을 쓰는 비결에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사고력을 배양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셈이다.도입 부분에서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가져왔던 의문과 시행착오를, 본론에서는 자신의 사고방식이 체계를 갖춰 나가는 과정과 독서의 중요성, 책을 고르는 방법, 책을 읽는 여러 가지 테크닉과 호기심·거시적 사고·색인의 중요성, 그리고 의무감에서 책을 읽지 말것과 차분하고 여유 있게 읽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어 우리가 생각을 할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문장의 형태로만들어서 생각한다는 것을 전제로 글쓰는 비결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훌륭한 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쓰라는 것과, 그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글을 맺고 있다.이 책은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용 면에서 볼 때,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볼 수 있는 「사고」의 방법과독서의 비결, 글을 쓰는 비결 등에 대해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1인칭시점으로 자유롭게 설명했다는 점은 상당히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아울러 저자 자신의 생각을 쉽고 재미있게 기술하기 위해 인용된 부분이 거의 실제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신뢰성과 정확성, 사실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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