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서 헬리콥터 타고 실제처럼 비행, 뉴욕 ‘스카이라이드’인기
테마파크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는 최근 「하이테크 테마파크」의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대규모 공간에 통일된 주제의 환상적 요소들을 모아놓은 디즈니랜드와 같은 놀이공원 대신, 최첨단 기술을이용해서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신개념 테마파크들이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이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회사가 뉴욕에 본사를 두고있는 「스카이라인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Skyline Multimedia Entertainment, Inc.)」이다. 이 회사는 뉴욕 중심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스카이라이드(Skyride)」라는 도심형 하이테크 테마파크를 지난 1997년 개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용객 규모만 연간 1백만명 이상이다.창업자인 잘만 실버 사장은 뉴욕생명보험의 경영간부 출신이다. 보험회사 퇴직을 계기로 부동산업에 뛰어들었던 그는 오락시설 전문부동산개발업자를 거쳐 하이테크 오락사업가로 변신했다.◆ 영화 주인공이 가상세계 안내 ‘환상체험’스카이라이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2층과 3층의 일부를 포함,6백5평의 공간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헬리콥터 비행 가상현실 체험관이다. 이곳에 설치된 비행 시뮬레이터는 이 회사가 최첨단 기술을총동원해서 개발한 하이테크 오락시설의 결정판이다. 40명이 동시에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좌석과 초대형 입체 스크린, 고성능음향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어 탑승객들이 실제로 비행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탑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비행할 준비를 끝내면 15개의스피커에서 프로펠러의 굉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가상현실 헬리콥터는 맨해턴의 스카이라인으로 치솟아 오른다.이 가상현실 헬리콥터 여행은 영화 에 나온 주인공인 야코브 스미르노프와 제임스 두한의 가이드를 받는다.헬리콥터는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맨해턴의 빌딩 숲 사이를 선회하면서 비행한다. 헬리콥터의 움직임에 따라 상하, 전후, 좌우로 기울어지면서 진동을 한다. 돌풍을 만나는 위급상황에서는 기체가 30도이상 기울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포심마저 느끼게 된다.1회 비행시간은 7분밖에 되지 않지만, 격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흐른 것으로 느낀다고 한다. 1회 탑승요금은 성인이 7.95달러, 어린이가 5.95달러이다.지금까지 4백만명 이상이 스카이라이드에서 환상체험을 즐겼다. 계절별로는 봄부터 여름까지 가장 손님이 많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도방문객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형적인 상업도시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는 관광명소는 많지만 직접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스카이라이드는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들르고 싶은 새로운 명소가 된 것이다. 도심형 하이테크 테마파크의 등장으로 인류놀이 문화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