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교통좋고…분양인기 ‘쑥쑥’

학교·관공서 등 기반시설 탁월한 일급택지개발지 … 수지지구와 연계개발 계획 관심증폭

마구잡이 개발에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걱정을 사고 있는 경기도 용인이지만 황금입지를 갖춘 알짜배기 미니 신도시는 여전히 존재한다. 신봉·동천·동백·구성지구는 도로망, 학교, 관공서, 상업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이 짜임새 있게 갖춰지고 쾌적한 자연환경도 기대할 수 있는 일급 택지개발지구에 속한다. 용인이 「기형적 베드타운」이 되는데 일조한 이른바 「준농림지 아파트」(건설업체가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준농림지를 매입해 단독으로 지은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셈이다. 특히 신봉지구와 동천지구는 용인의 중심으로 떠오른 수지1·2지구와 붙어 있어 여러모로 이점이 크다.◆ 신봉.동천지구지난 1995년8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신봉지구와 동천지구는 각각 13만5천평, 6만5천평으로 「초미니급」에 해당된다. 모두 합해 4천5백여 세대 남짓 들어설 예정이어서 서울의 웬만한 재개발구역 수준에 불과하다.하지만 수지1·2지구 서쪽과 북쪽에 붙어있어 수지지구의 연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행자인 토공에서도 수지지구와 연계해 사실상 하나의 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즉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분당, 죽전, 수지·동천·신봉 등 3개 도시권이 형성되는 셈이다.토공은 두 지구의 산지, 구릉지를 원형에 가깝게 개발해 환경친화적인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반듯한 평지로 만들기보다는 기존 지형을 충분히 활용, 공원과 녹지로 보전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봉지구는 전체 면적의 28%가 공원 및 녹지로 조성돼 어느 택지개발지구보다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경부고속도로, 43번국도가 가까워 서울 또는 수원으로 출퇴근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분당의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두 지구는 현재 토지 보상작업이 80%가량 진행되었으며 올 5월경 택지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일정대로라면 내년 3~4월에는 일반 분양이 가능하다.신봉·동천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건설업체는 모두 8군데로 한화, 영창건설이 가장 넓은 택지를 보유하고 있다. 공급 규모는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평 내외) 이하가 대부분.두 지구는 모두 20만평 이하 택지개발지구여서 용인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된다. 용인지역 1순위 청약자에게 공급하고 남는 물량만 서울 및 기타 수도권 청약자에게 돌아간다. 「용인지역 거주자」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1년이상 용인지역에 거주한 사람을 말한다.단독주택지는 총 2백20세대가 공급된다. 1세대당 70~80평이 분양될 예정이며 일반 수요자에게는 절반 정도인 1백세대 가량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토지를 수용당한 지주나 이주대상자에게 먼저 분양되기 때문이다. 일반 분양은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께 시작되며 분양가는 평당 3백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동백지구영동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동백지구는 98만8천평 규모로 죽전지구에 버금가는 대형 택지개발지구이다. 지난 연말 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토지 보상에 착수한 상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동백지구는 분지 지형을 잘 살린 아늑한 신도시로 만들어진다. 기존 신개발지와 달리 중저밀도 아파트를 주로 배치하고 구릉지에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지어 전망좋은 주택단지를 만든다는 것. 미국이나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전원속의 최고급 주택단지가 실현될지 관심거리다.토공이 세운 개발계획에 따르면 녹지비율이 전체 면적의 25%에 달하며 아파트도 10층 안팎의 중저층이 대부분이다. 전원생활을 동경하는 도시민의 주거 성향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토공 용인사업단의 김진후 과장은 『향린마을 등 동백지구 주변의 고급 전원주택단지와 연계, 불편없는 전원생활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총 1만6천3백12가구의 아파트가 2002년6월경 분양되며 전용면적 25.7평 이상 중대형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동백지구는 20만평 이상인 택지개발지구여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에게 분양 물량의 70%가 공급된다.단독주택지는 총 1천69세대가 예정돼 있다. 신봉·동천지구와 마찬가지로 이주대상자 등에게 4백50세대 가량이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물량은 1세대당 70평씩 분양될 예정이다.이례적으로 「집합단독주택」 개념을 도입, 건설업체나 동호인주택업체에 대형 택지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서 있다. 1천~2천평의 대지를 시공사에 공급해 15~30가구의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쾌적한 전원생활은 물론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보다 1년 정도 빠른 내년 6월경에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한편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동백지구와 죽전지구, 분당을 잇는 동백-분당간 고속화도로가 신설되고 기흥에서 용인에버랜드간 경전철이 최근 SOC민자사업으로 지정돼 곧 공사에 들어간다.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신갈IC를 통해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통근거리도 줄어들게 된다.또 동백지구 남쪽에 경전철역이 생기고 기흥, 죽전역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취약점이었던 교통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셈이다.◆ 구성지구주공이 개발하는 구성지구는 지난해 12월20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9천1백5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 토지 보상 등을 거쳐 빠르면 2003년 상반기께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구성지구 일대는 최근까지 난개발의 표상으로 지목된 곳이다. 주택건설업체와 공장들이 무차별 개발에 나서 상현리 일대와 함께 환경오염 등 각종 부작용의 진원지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이번 택지개발지구 지정으로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고 더 이상의 개발 행위는 금지된 상태다.죽전지구 남쪽 끝에 위치하며 동백지구와는 영동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주공은 죽전지구, 동백지구와 연계해 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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