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 이상 배당 유지 노력 … 사양업종 불식시키며 물류·택배업 진출
“올 회계연도(2000.1.1~12.31)부터 배당성향을 50% 이상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습니다.”길호철 한국담배인삼공사 경영전략단 IR팀장의 설명이다. 길팀장은 사업성격상 신규투자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소개한다. 특히 담배인삼공사 주식은 지난해 10월초 2만8천원에 상장된 직후 하락, 주주들이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주주들에게는 보상하겠다는게 최고경영진의 의사라고 강조한다. 그는 구조조정의 성과와 담뱃값 인상 등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여기서 발생하는 돈으로 유통주식을 다시 사들인후(Buy back) 소각해 주당가치를 높이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진이 주가관리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가.기업경영 성과는 주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게 김재홍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판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모든 경영활동을 주가 극대화라는 목표 아래 추진한다. 주주중심의 배당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표이사도 IR활동에 관련된 업무에 상당시간을 투자한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에게 담배산업이 사양업종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한다.올 회계연도부터 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99회계연도의 배당 성향은 30%다. 이번 3월 주총에서 확정된다. 올 회계연도에는 50%의 배당 성향을 발표했다. 이것은 그동안 운용하고 있던 현금자산과 앞으로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배당성향을 50% 이상 유지하는게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다. 담뱃값 인상 등 제반 경영계획이 순조롭게 달성된다면 매년 4천억원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은 올해 종가를 4만원으로 예상할 경우 주당 5%(2천원)의 시가배당을 실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유통주식이 1억9천만주이기 때문에 2천원씩 배당금을 지급하더라도 3천8백억원이면 가능하다. 매년 3천억원 이상 발생하는 순이익과 운용자산으로 배당금을 조달할 수 있다.담배산업은 전형적인 저성장 산업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복안이 있는가.기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통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 널려 있는 물류망은 기존 유통업체보다 우월하다. 물류 택배업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 인삼을 가공한 제약산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인삼약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배당정책을 통해 회사측이 달성하고자 하는 경영목표는 무엇인가.담배산업을 혐오하는 사회 분위기를 불식시키는데 역점을 둔다. 주주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우리회사의 배당정책은 단순히 이익잉여금을 주주에게 어느 정도 배분하느냐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