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PKI’ 보유 해커추적·내부범죄 원천봉쇄 … 설립 3년만에 1백억 매출 목표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보안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안기술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돼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국가적으로도 보안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는 필수적입니다.』펜타시큐리티시스템(주)의 이석우사장(32)은 보안산업이 인터넷시대의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사이버 트레이딩이 미국을 앞지르는 등 국내 인터넷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안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설명이다.펜타시큐리티시스템(www.pentasec.co.kr)은 1997년에 설립된 인터넷 보안전문 벤처업체로 요즘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전자서명인증, 방화벽, 침입탐지 등 보안기술에 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핵심기술인 공개키 기반 암호체계(PKI)의 원천기술은 세계 및 국내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PKI란 인터넷 네트워크 건너편의 상대방 신원을 확인해주고 통신 비밀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최첨단 보안기술에 속한다. 이미 PKI를 기반으로 한 펜타시큐리티의 「아이작(ISSAC)」은 증권전산, 대우증권 사이버 트레이딩, 관세청, 주택은행, 원광의료원 등의 보안을 전담하고 있다.◆ 해커침입 탐지시스템 개발 ‘주목’요즘 이 업체가 주력하는 솔루션은 해커 침입을 알아내고 대응하는 침입탐지시스템「사이렌2000」이다. 이 솔루션은 해커의 접근을 단순히 막거나 차단하는 인증시스템 암호화 방화벽 등의 기능을 넘어 해커의 공격루트를 찾아 이를 격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개별 컴퓨터와 중앙 서버에 「지능형 에이전트」를 설치,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시스템에 침투하는 해커를 잡아낸다. 중앙 서버는 하부 서버들의 작동상황을 통제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공격하는 해커를 찾아낸다. 일단 해커의 침입이 탐지되면 해당 컴퓨터의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네트워크를 차단한다. 더 나아가 해커를 역추적하고 시스템관리자에게 호출기와 PCS로 침입 사실을 알려주는 부가기능도 있다. 또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해킹 공격들을 찾아내는 비정상 탐지기능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과 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비정상적인 사용이나 해킹 가능성을 통계 데이터로 뽑아 일정 횟수를 넘으면 즉각 대응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접근을 인가받은 내부인의 범죄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이사장은 『사이렌은 단순한 탐지차원을 넘어 시스템 전체를 보호하고 해킹 등 불법행위는 물론 요즘 사이버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부자 범죄를 예방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야후 아마존 등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도 사이렌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사장은 보다 완벽한 정보보안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콤인터내셔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등과 공동투자로 지난해 9월 정보보안 호스팅 전문업체인 코코넛을 설립했다. 코코넛은 인터넷 보안 제품 판매나 사후복구 방식인 기존 제품 형태를 탈피, 각 기업들의 데이터 및 웹호스팅 사업 추진단계부터 해당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정보보안을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즉 웹사이트 구축부터 정보보안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암호 전문인력 보유이사장은 『암호분야는 고도의 전문인력이 필요해 뛰어난 암호전문가 몇 명이 그 나라의 암호학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펜타시큐리티시스템도 세계적 수준의 암호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안정성 및 신뢰성 등에서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자신감을 증명하듯 작년 2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 1월에만 1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급증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일본과의 수출계약이 완료되면 올해 목표인 1백억원 매출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그러나 이사장은 요즘 벤처업계에서 유행처럼 불고 있는 코스닥 등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사장은 『물론 외부적인 시기도 중요하겠지만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1∼2년간이 중요하다. 코스닥이나 나스닥엔 회사가 가장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을 때 등록할 생각』이라며 주위에 한눈 팔지 않는 벤처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02)780-7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