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소하면 일단 ‘의심’

IMF 경제위기를 극복, 어느 정도 경기가 풀렸다는 요즘도 진찰실을 찾는 직장인들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당뇨병환자들이다. 당뇨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직장인들의 경우 주범은 스트레스와 비만이다.요즘과 같이 언제 회사에서 쫓겨날 지 모르는 불안감속에서의 회사생활은 직장인들에게 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또 직장인들은 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과음과 과식을 하게 되고 이는 다시 비만으로 이어져 당뇨병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결국 직장인들은 당뇨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사람이 섭취한 음식은 체내에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포도당이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의 몸은 혈액내의 포도당을 스스로 조절하는 작용을 해 그 양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 조절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액내 포도당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게 되거나 부족하게 되는 병을 일컬어 당뇨병이라 한다.당뇨병이 발생하면 혈당이 너무 많이 올라가고, 세포내에는 당이 적어지게 되어 결국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 대사장애가 발생하고 갈증, 다음, 다식, 다뇨,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또한 오랫동안 치료를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각종 합병증까지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은 과거에 성인형 당뇨병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주로 40세 이상 중년층에게 빈발하는 병이다.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어떤 환경적 요인에 노출될 때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스트레스, 운동부족, 비만 등으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다음·다식·다뇨가 있거나 까닭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당뇨병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당뇨병은 뇨당검사와 혈당검사를 통해 간단히 발견할 수 있는 질병이다. 필요할 경우 경구당부하검사라고 하는 정밀검사를 받으면 더욱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정기 건강검진에 뇨당 및 혈당검사가 포함돼 있어 조기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불행히도 아직까지 현대의학은 당뇨병을 완치하지 못한다. 따라서 일단 당뇨병이 발병하면 혈당을 정상으로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게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경우 완치는 못해도 평생토록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당뇨병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다. 여기에 약물요법이 추가된다. 대부분의 경우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만으로도 혈당조절이 가능하며, 이것으로 불충분할 때 약물요법이 병행된다.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운동부족, 스트레스, 비만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되지 않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과음 과식과 같은 무절제한 식생활을 버리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 가까운 친척중에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욱 조심해야 한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