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 2000 수혜주 … 상승여력 풍부

정보통신업 돌풍 영향 나스닥서도 강세 … 삼성전기·에이스테크 등 투자 유망

정보통신산업이 21C를 주도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인터넷의 대중화, 무선이동통신의 발달, 고속 데이터 제공 서비스 확산 등으로 정보통신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최근 정보통신업체들은 대용량의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전달하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손목시계 크기의 장비로 문자는 물론 음성 동화상 데이터 자료를 손쉽게 송수신할 수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RF (Radio frequency - 고주파) 관련 기술의 급속한 발전 때문이다.일반적으로 RF란 3Mhz 이상의 주파수를 가진 전파를 말한다. 최근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RF관련 장비로는 안테나를 비롯해서 RF필터, RF 컨버터, RF 증폭기, RF IC소자 등을 들 수 있다. 필터는 수신된 신호중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만 골라내는 장치다. 컨버터는 저주파를 고주파로, 고주파를 저주파로 변환시켜 주는 장치다. 증폭기는 원하는 신호만을 확대시켜 발신한다.무선통신업체들이 생산하는 RF관련장비는 정보통신업종의 성장에 힘입어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시장환경이 관련제품의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다.무엇보다 IMT-2000 서비스 제공을 들 수 있다. 고속데이터의 송수신 및 글로벌 로밍(전세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IMT-2000은 기존 이동통신보다 높은 주파수 대역인 2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의 RF장비와 중계기 단말기로는 IMT-2000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RF관련 장비생산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 RF이용 완성품시장 확대도 호재유선통신기기들이 무선으로 대체되는 것도 관련업체 성장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근거리 인터넷 유선망인 LAN이 RF 기술의 발달로 점차 무선LAN으로 바뀌고 있다. 유선 전화망도 휴대폰 및 WLL (Wireless Local Loop-무선가입자망),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 기술로 대체 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제품들도 무선으로 변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다.RF기술을 이용한 완성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면 자동 주차시스템, 버스카드 단말기, GPS ( 자동 교통 제어 시스템 ), 무선 유속계 등 RF기술 및 장비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도 RF 기술을 응용한 제품들은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RF 장비는 그 자체가 완성품이라기보다는 부품 성격이 매우 강하다. 그러므로 RF부품을 사용하는 완성품 시장의 수급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들 완성품 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RF관련업체도 급속히 성장할 전망이다. 즉 IMT-2000 장비 시장,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 디지털 TV 등 RF응용 제품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아 RF부품시장은 이들 업체보다 성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RF관련 장비업체의 대표주자는 삼성전기다. 이 회사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무선 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RF소형모듈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흥창, 단암전자통신은 대표적인 Amplifier(증폭기) 제조업체다. 이들 업체의 증폭기는 미국의 파워웨이브나 스펙트리안사 제품보다는 다소 출력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기술격차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국내 RF장비업체들의 벤치마크 모델을 나스닥시장에서 찾는다면 파워웨이브, 쏘텍, 디지털 마이크로 웨이브, 캘리포니아 앰플리파이어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기업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즉 지난해 1월3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나스닥지수는 79%상승했지만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5백20% 상승했다.◆ 미국 RF관련 업체 주가 5백20% 상승미국 증권시장이 향후 RF부품업체의 성장성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1월중 나스닥 지수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폭이나마 반등을 보였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이와 달리 국내 RF관련 상장사인 삼성전기, 흥창과 코스닥등록 업체인 에이스테크 등은 종합주가지수보다 2배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RF관련 기업들이 나스닥 지수 보다 6배 이상 상승한 것을 고려한다면 국내 RF 관련 장비 생산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게 상승한 것이다.나스닥 기업과 국내 기업의 기술력 격차, 시장규모 등을 고려해 어느 정도 격차를 인정하더라도 RF시장 자체의 높은 성장세와 IMT-2000사업 등을 감안할 때 국내 RF관련 기업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삼성전기, 에이스테크 등을 추천한다. 그리고 코스닥시장에 등록예정인 KMW도 조정을 받으면 매수할 것을 권한다.삼성전기는 국내 최고의 디지털 및 이동통신 부품업체다. 특히 MLB, MLCC, 디지털 셋톱박스는 세계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악재로 작용했던 삼성자동차 관련손실을 99회계연도에 반영했다. 6개월 적정주가를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추정한다. 현재 시점보다 2배 이상 추가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에이스테크도 6개월 이내 30% 이상 추가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업체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으며 올해 추정 EPS(주당순이익)은 2천7백47원이다. 7만원대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본다.KMW도 에이스테크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일본 IMT-2000에 참여한 국내 유일업체로 RF의 능동부품과 수동부품을 수직계열화 시켜 타사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액면가는 5백원이고 공모가격보다 적어도 5배 이상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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