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룡은행 탄생

독일의 대형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드레스드너방크가 합병을 발표해 자산규모 1조2천5백억달러의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두 은행은 9일 합병을 공식 선언하고 새 은행 이름은 ‘도이체 방크AG’로 정했으며, 7월1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합병으로 인해 연간 29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이체방크는 작년 미국 뱅커스트러스트를 인수해 세계 최대 은행이 됐으나 일본의 ‘다이이치-간교-후지-일본흥업’이 연합노선을 선언, 1위 자리를 위협받자 그동안 합병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미국/인터넷이 정서장애 유발인터넷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심각한 중독증과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플로리다대학과 신시내티대학 공동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최근호에서 인터넷이 중독증, 조울증, 불안 등 정서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대상이 된 20명의 인터넷 중독자들은 부부갈등, 이혼, 학교 및 직장 포기, 소외감 등 문제를 겪고 있었다. 플로리다 의대 나탄 샤피라교수는 이런 증세를 ‘인터넷토매니아(Internetomania)’라고 명명했다. 연구대상자들은 대부분 고학력에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며 대부분 모두 조울증 증세를 보였고 불안장애, 식사장애 등 증상도 보였다.◆ 산유국 증산 합의/차솟던 유가 급락 배럴당 31.26$배럴당 35달러 가까이 치솟던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 증산합의 소식으로 8일 급락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4월 인도분 값은 7일보다 2.87달러 하락, 배럴당 31.2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값이 배럴당 28.80달러를 기록했다.유가 급락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의 증산 합의 때문이다. 이 합의는 그동안 증산에 반대해온 이란이 처음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증산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핫코너 / 미국 첨단기업체 직원들환상 깨지고 격무 일반업체로 ‘U턴’신흥 벤처부자를 꿈꾸며 첨단기업으로 몰려들었던 미국의 이직자들이 다시 일반기업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일부 첨단기업체의 직원들이 일반 업체로 복귀하는 U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USA투데이는 미국의 인력관리업체 커리어패스 닷컴의 조사를 인용, 첨단기업 직원 10명 중 4명이 전직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톡옵션 등으로 단숨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깨지고 장시간의 격무에 시달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인터넷 업체의 경우 일반회사에 비해 근무시간이 긴데다 스톡옵션이 발효되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등 하이테크 직종에 대한 환상이 걷히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기업들이 보너스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U턴 현상의 한 원인이다. 한 예로 첨단업종 기업이 아닌 ‘코퍼레이트 아메리카’사는 고용계약을 할 때 보너스등 각종 특전을 제공, 진부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환상이 걷히면서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찾으려는 추세도 강하다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의 인터랙티브 서비스업체인 에이전시 닷컴의 콜로라도 지사에 근무하던 데이비드 걸리는 최근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 앤드 투시로 자리를 옮겼다. 전직장은 영역이 좁아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이 이유다.전문가들은 장기간의 활황으로 미국인들의 삶이 풍요로워져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 삶의 질을 중시하는 풍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은 U턴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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