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끼 정상식사 하라

위장병 환자나 가족으로부터 먹는 것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는다. 닭고기를 먹어도 좋은지 돼지고기는 어떤지 맵고 짠 음식은 괜찮은지 등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질문을 한다. 음식물 중 위장병 환자에게 권할만한 것과 금해야 할 것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식도에 생기는 병 중 제일 흔한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밤참은 절대 금물이다. 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술, 담배, 커피, 초콜릿 등은 식도의 밸브를 느슨하게 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해야 한다. 하지만 하루 세끼 정상 식사는 좋다. 식도가 경련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할 경우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자극적인 향신료, 술 등은 식도의 경련을 조장시킬 수 있어 금해야 한다.소화불량증이나 위염이 있다고 해서 죽이나 미음 등 유동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 하루 세끼의 정상 식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극성이 많은 음식, 과식, 과음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위나 십이지장이 헐어 통증을 일으키는 소화성 궤양이 있으면 과거에는 죽 등 유동식을 먹게 하고 다량의 우유를 섭취하게 하며 주스, 커피 등의 기호식품이나 향신료는 금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하루 세끼 정상 식사는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되며 한 두잔의 과일주스, 커피, 약간의 후추·고춧가루도 치료하는데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의학계 보고이다. 위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우유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우유 속에 다량 함유돼 있는 칼슘이 위산을 자극하므로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다.위석을 치료했던 사람, 위 수술을 받았거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있어 위석이 생길 소지가 많은 사람은 특히 설익은 감이나 익지 않은 신 과일 등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급성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출혈이 있었던 사람은 출혈 후 3일은 절대 금식해야 한다. 음식이 위산분비를 자극해 출혈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변비 환자들의 경우 현미밥, 잡곡밥, 채소와 사과, 배 등의 과일을 많이 먹어 섬유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소화기질환으로 내과에 찾아오는 환자의 20~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보통 설사형과 변비형으로 나누어진다. 변비형 환자에게 섬유소가 많이 든 채소 등을 많이 먹으라고 하면 쉽게 수긍한다. 그러나 설사형 환자에게 이런 음식을 추천하면 설사를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음식물에 들어 있는 섬유소는 대장의 내용물을 많게 해 장 속을 천천히 움직이게 하므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게 해 결과적으로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베쳇씨병 등 장이 헐고 좁아지는 병의 경우 증세가 심하다면 금식해 장을 쉬게 해야 한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물, 미음, 묽은 죽, 된 죽, 밥의 순서로 서서히 바꾼다. 병이 중증이거나 경증일 때는 정상 식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섬유소가 너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대장용종을 제거했거나 대장암 수술 환자에게는 고칼로리나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권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 우유를 섭취하면 대장암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2) 76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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