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첫선' 외국선 피닉스·카딘 등 유명

동화상 실시간 첨삭 강의 ‘현장교육’ 버금 … 2002년 71억달러 규모 시장 ‘빅뱅’

(주)일본삼성에 근무하는 유영석(43)부장. 급속히 변하는 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고민중이었다. 외국주재원의 특성상 따로 공부시간을 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 유부장의 학구열을 채워줄만한 소식이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을 통해 MBA과정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바로 아주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MBA과정(www.cybermba.ac.kr)이다. “정보통신 사이버마케팅 벤처 등 관심있는 분야의 과목이 많아 지원했다”는 유부장은 지금 신입생처럼 설레며 20일부터 이뤄지는 개강을 기다리고 있다.유부장처럼 바쁜 일과 속에서도 자기계발을 쉬지 않는 직장인들에게 ‘귀가 확 트이는 소식’이 바로 온라인을 통한 MBA코스다. 최근 MBA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반해 일정수준의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기가 어려운데다, 유학에 따른 경비도 만만찮은 현실이라 더욱 그렇다.◆ 선진국 온라인 MBA 오래전 선보여현재 국내에 마련된 온라인 MBA과정으로는 아주대에서 올해 1백10명을 모집해 20일부터 강의에 들어가는 아주온라인(AJ Online)의 사이버MBA과정이 유일하다. 2년에서 2년6개월 과정으로 정규 석사학위를 수여한다. “텍스트위주의 온라인교육을 탈피해 인터넷동화상제공, 실시간 강의, 첨삭지도 등 현장감있는 교육이 진행된다”는 것이 아주온라인측의 설명이다.첫 학생모집에 2백66명이 신청, 2.4대1의 만만찮은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사람도 있으며, 일본 미국 독일 중국 등 외국에 나가있는 사람들도 4명이나 된다.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대표이사 임원 등이 20명이나 되며 과·부장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주온라인 사무국의 이경아씨는 “원우회비나 입학금 등이 없어 일반 경영대학원에 비해 저렴하다”며 “올 가을께는 e-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1년짜리 수료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내에는 아주대의 사이버MBA가 처음이지만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선을 보이고 온라인 MBA들을 배출해온 상태. ‘e-MBAs’(온라인교육으로 MBA과정을 마친 사람들)라는 말을 접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정도다. 오는 2002년 7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자료 International Data Corp)되는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시장의 ‘빅뱅’을 예견하고 미리 뛰어든 곳들이 많다.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는 1989년부터 온라인교육을 시작한 미국의 피닉스대학(http://online.uophx.edu)을 비롯해, 듀크대학의 푸쿠아경영대학원(www.fuqua.duke.edu), 카딘대학(www.unext.com), 존스 인터내셔널(www.jonesinternatonal.edu) 등이 있다.푸쿠아스쿨은 최고경영자대상의 경영학교육에서 선두를 달리는 온라인 교육기관으로 유명하며, 존스 인터내셔널은 미국 최초로 설립된 인터넷상의 가상대학이다.유넥스트닷컴으로 알려진 카딘대학은 시카고 스탠퍼드 카네기멜론 LSE(런던경제대학) 등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학들이 커리큘럼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MBA교육기관. 교수진에는 이들 대학의 교수는 물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유명 석학들이 참여하고 있어 미국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밖에도 싱가포르국립대, 일본 와세다대 등이 스위스의 IMD와 공동 온라인 MBA과정을 추진중이며, 하버드 MIT 펜실베이니아대 등 유명 경영대학원들도 온라인 MBA과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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