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핸디 지음/김진준 옮김/생각의 나무/316쪽/2000년/1만3천원
뉴밀레니엄을 맞아 인류는 변화를 희망했다.그러나 뉴밀레니엄도 약육강식이라는 게 임의 규칙을 변화시키진 못했다. 오히려 그 정도가 심해졌을 뿐이다. 그렇다면 다위니즘이 주도하는 이 시대에 과연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레스토랑 경영자부터 항공사 회장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통사람을 위한 성공의 뉴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지은이는 IMF위기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우리에게이라는 복음을 전파했던 찰스 핸디다.지은이는 평범하지만 비범한 일을 성취한 29명의 인물들을 이 책에서 '현대판 연금술사'라 부른다. 비금속을 황금으로 변화시켰다는 고대 이집트의 연금술사처럼 그들로 무에서 출발했지만 재능과 추진력만은 어떤 중요한 것을 창조했기 때문이다.물론 자기 조직에서 높은 위치에 이르렀거나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지은이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창조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와 같은 연금술은 시대의 구분없이 진보에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이 책에 등장하는 연금술사들은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함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이다.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그 어떤 이론이나 지침보다도 더 쉽게 큰 가르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역정속에서 공통적인 맥락이나 경향을 좇던 저자의 결론은 의외로 간단하다. 연금술이나 연금술사를 결정짓는 뚜렷한 조건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즉 누구든지 연금술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책에 등장하는 연금술사들 중에서 각자의 상황과 야심과 성격에 맞는 모델을 찾아내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아무도 가지 않은 자기만의 길을 가라고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