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K-TGV 등 국책과제 다수 수행 … CALS뷰어 등 엔지니어링SW 개발도 박차
(주)씨테크놀로지시스템은 당찬 목표를 갖고 출범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기업간 전자거래(CALS)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 되는 것이다. 97년 직원 4명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창업 3년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이 목표에 근접해 있다.제품의 기획·설계·조달·생산·사후관리 등 전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 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정보시스템인 CALS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은 것이다.이 회사가 실력을 검증받은 분야는 자동차, 항공, 조선, 중공업 분야의 구조 및 충돌해석과 CALS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98년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한국형 고속철도(K-TGV)의 충돌해석 G7 과제를 성공리에 수행한데 이어 정보통신부가 국책과제로 추진중인 ‘CALS 요소기술 개발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돼 이 사업 또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당시 씨테크놀로지시스템은 CALS 요소기술 개발사업중 엘리베이터 설계시스템 개발을 맡았는데 이 사업은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와함께 삼성항공과 공동으로 엔지니어링 CALS 시범과제를 수행,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경쟁업체 따돌리고 국가프로젝트 수행지난해에는 정통부 정보통신산업기술과 산업자원부 산업기반기술 개발과제 지원업체로 선정돼 21세기 국가경쟁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했다. 이런 실력에 힘입어 올해 2월에는 내로라하는 업체들을 물리치고 철도 CALS 정보전략계획수립(ISP) 수행 업체로 선정됐다.이 회사 황우정 사장은 “CALS의 궁극적 목적은 일정한 표준에 의거해 정보의 공동 이용방법을 확립, 정보 공유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를 구현시키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있지 않아 연간 7천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주고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황사장은 실상을 전했다.현재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설계통합과 정비메뉴얼을 포함한 CALS 시스템 및 엔지니어링 통합시스템 구축과 컴퓨터 응용설계(CAE) 분야. 그 중에서도 3차원 설계(STEP)와 정비메뉴얼(IETM), 전자상거래(EC) 분야의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다.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차량충돌해석 주임연구원을 지낸 황사장이 기술연구소를 맡아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황사장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다 창업에 동참한 노완공동대표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이렇게 역할분담을 한뒤 9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에 들어가 올해초 구조와 강도평가가 필요한 자동차, 조선, 건축 등의 제조업 분야에서 응용 가능한 유한 요소 모델 생성기(모델명 SMESH)를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이 회사는 이와 함께 제품 설계 및 생산과정에서 동시공학 구현이 가능한 CALS 뷰어(모델명 Ci-Viewer)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LS뷰어 개발은 현재 70% 정도 진척된 상태. CALS 뷰어는 문서·CAD데이터·설계도면 등의 제품개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 제품의 개발 기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올해 10월까지 개발을 완료해 자동차회사, 건설회사 등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황사장은 “창업 때부터 국내외 기업 및 정부 출연 연구소와 공동으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해와 기술력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 매출목표 20억원 ‘문제없어’이 회사는 검증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그동안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무와 정부의 개발과제 수행 등을 통해 98년에 2억6천만원, 99년에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20억원. 개발이 완료된 유한 요소 모델 생성기와 10월께 개발이 완료되는 CALS 뷰어를 첨병으로 내세워 판매에 나서면 올해 매출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황사장은 강조했다.황사장이 이처럼 자신감을 갖게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개최된 CALS/EC 소프트웨어 박람회에 CALS 뷰어와 유한요소 모델 생성기 데모제품을 출시, 호평을 받아서다.현재 국내의 CALS 뷰어 및 SMESH의 시장규모는 약 6백억원 정도. 정부가 국가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CALS 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으로 업종별 CALS 시범사업이 2003년까지 추진되고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창업초 4명이던 직원은 현재 1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충원된 이들 대부분은 엔지니어들이다. 벤처의 생명은 바로 기술력에 있는 만큼 엔지니어 중심으로 직원들을 채용한 것이다. 이 회사는 99년 2월 소프트웨어 기술연구소를 설립,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황사장은 “벤처업체의 수익모델은 기술력만이 창출할 수 있다”며 이런 신념을 일관되게 밀고나가 반드시 세계 최고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