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386세대.인터넷을 10, 20대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30대를 ‘구닥다리’로 여긴다면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자체와 인터넷 비즈니스는 다르다. 톡톡 튀는 신세대 감각과 신경제의 패러다임도 알아야 되겠지만 기존 굴뚝경제의 미덕도 무시할 수 없는게 인터넷 비즈니스의 현주소다.따라서 40대의 진지함과 20대의 진취성을 고루 갖추고 인터넷을 한 발 앞서 접한 386세대는 곧 스카우트의 대상이자 디지털 신경제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테헤란밸리의 웬만큼 잘 나가는 인터넷 기업의 CEO(최고 경영자)들이 386세대들임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점에 착안, 386세대를 위한 인터넷 비즈니스 서적을 잇달아 펴내 ‘인터넷 전도사’로 불리는 전문가가 있어 화제다.◆ 창업·마케팅 컨설턴트 노하우 … 미국 진출 야심인터넷 컨설팅 업체인 ‘이코퍼레이션(주) (www.e-corporation.co.kr)’ 김대중 이사(34). , 등이 그가 최근 386세대를 겨냥해서 낸 책이다. 그 자신이 386세대이기도 한 김이사는 “능력 및 비즈니스 감각과 인터넷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체계적인 정보화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같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한다.는 인터넷 벤처기업 CEO들이 인터넷을 보는 시각에 길잡이를 제시하고 있고, 은 제리 양을 꿈꾸는 인터넷 초보자들에게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힌트를 주는 책으로 꼽힌다. 그의 관심사는 물론 386세대만이 아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목표. 이를 위해 이미 , , , 등의 책을 내놓았다.‘인터넷 비즈니스’라는 개념이 국내에 선보인지 겨우 2~3년만에 한 개인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인터넷 비즈니스 현장에 뛰어들어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건국대 국제무역학과 대학원 시절이던 95년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초청돼 쓰쿠바대학에서 1년 동안 석사과정을 이수한 것이 그가 인터넷과 인연을 맺은 계기. 당시 사귀던 미국인 유학생들이 미국 현지의 기숙사 예약 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당시 국내에선 인터넷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이었어요. 물론 일부대학에서 인터넷을 쓰긴 했지만, 생활수단이라기 보다는 학문적 도구로 여겨질 정도였죠. 그러나 선진국의 흐름을 보고나선 ‘이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앞으로 인터넷이 세상은 물론 비즈니스의 틀을 바꾸게 되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때 이후 각종 사이트를 섭렵하며 비즈니스 감각을 익힌 그는 귀국후 ‘www.4CU.com’이란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 각 대학과 대학주변의 상가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어 전자상거래까지 겸할 수 있는 것이 이 사이트의 특징. 국내 최초의 커뮤니티중심 전자상거래 사이트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는 곧 실패로 끝났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마케팅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이 김이사의 자평. 이런 경험이 김이사로 하여금 창업과 마케팅 중심의 컨설턴트로 ‘이름값’을 올리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내친김에 인터넷 본고장인 미국에까지 진출할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