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추세 전환기 … 중기보유전략 유리

장기적 안목에서 매수할 시점 … M&A관련주 . 외국인 편입주 주목

지난 1~2주 사이 주식투자자들은 지옥에서 천당으로 오가는 기분을 맛보았을 것이다. 5월 막바지의 공포스러운 증시분위기에서 투매를 한 사람들과 인내심을 갖고 보유한 사람들은 서로 다른 6월의 증시를 맞고 있을 것이다. 올해초부터 현금화해놓고 이번 상승장에서 일치감치 주식을 샀거나 주식을 사려고 단기조정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지금 가장 행복한 계층일 것이다.◆ 단타전략 지양 … 평균수익 못낼 수도지금이 대세상승국면의 초입이라고 확신한다면 지금은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도 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증시가 아무리 대세상승기라 해도 주식투자에서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비율을 50대50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테크전문가들은 권한다. 개인투자자라면 리스크관리라는 점에서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보다 낫기 때문이다.물론 자신의 성향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다소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면 간접투자 비율을 40% 정도로 낮추고 직접투자 비율을 60% 정도로 가져갈 수도 있다. 주식투자를 늘리더라도 하락장세때의 투자전략과는 달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상승추세 전환기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짤 것이며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중기상승 혹은 장기상승 국면에서는 단타전략보다는 중기보유전략이 수익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약세장에서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주식보유기간을 가능한한 짧게 잡는 단타전략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 그러나 장기상승 국면에서는 조정은 짧고 상승이 길어 주가가 빠질 때마다 팔다보면 시장평균수익률도 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따라서 상승추세가 확인되면 저항선이 만나는 점에서 조정을 보일 때 지지선위의 가격대에서 매수하고 중기로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매수직후 하락조정을 보인다 하더라도 약세장에서처럼 곧바로 매도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라면 거래소는 780포인트, 코스닥 150포인트대에서 매수하고 홀딩하라는 것이다.종목선정도 중요하다. 대개 주식시장의 상승은 순환매의 성격을 띤다. 물량이 적은 우선주 등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하락국면의 특징이라면 대세상승기에는 대장주가 주도주로 떠오른다.코스닥의 경우 소형주 굴뚝주들이 시세를 내다가 최근 예전의 대장주였던 새롬기술 다음 한통프리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승을 주도하는 것이 조정국면의 반등기와 다른 모습이다.거래소의 경우도 1차상승은 저가금융주 건설주에서 시작됐다. 앞으로는 외국인이 집중편입하는 반도체관련주 정보통신주 블루칩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이 상승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최근 정부가 사모펀드를 통한 적대적 M&A허용방침을 밝힘에 따라 M&A관련주가 하반기 증시의 강력한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미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자산가치 이하로 떨어진 종목을 비롯, 대주주지분이 낮은 일부 기업들이 유력한 M&A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중유동성 자금 유입 경우도 상정해야시중유동성이 대거 유입될 경우를 고려해 외국인 및 기관선호주와 더불어 개인선호주도 관심대상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남철 마이애셋 자산운용본부장은 이와 관련, “외국인과 기관 선호주 가운데 업종호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를 주시하되 개인선호주인 은행 건설주도 함께 주목하는 이원적 접근을 할 것”을 권했다.간접투자 상품 가운데 장기적으로 여유자금이 있다면 코스닥등록 이전의 장외기업에 투자하는 프리코스닥펀드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또 채권시가평가제의 등장으로 이제는 채권도 주식처럼 가격변동 위험성이 높아졌음을 감안,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 채권시가형펀드가 투자해볼만하다”고 우재룡 한국펀드평가대표는 권한다.하나은행의 김희철 PB지원팀장은 “하반기에 개방형 간접투자상품이 각광받을 것”이라면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여유자금의 50%는 정기예금, 나머지 50%는 은행의 채권형단위금전신탁과 주식형단위금전신탁으로 운용할 것”을 권했다.한편 연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는 사람들은 7월부터 투신사에서 나오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한 비과세수익증권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주의할 점은 투신사 가운데서도 이제는 재무구조가 건실한 투신사를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 이상화 동원증권 PB팀장“추가상승 기대, 투자비중 늘려라”“상반기에 여유자금의 30% 정도를 주식에 운용한 투자자라면 이제는 50% 정도로 주식비중을 높여도 될 것으로 봅니다.”동원증권 이상화 PB팀장은 증시가 일단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본다면서 주식비중을 다소 늘려잡을 때라고 말했다.이팀장은 올 상반기 내내 여유자금의 1백%를 현금성 자산으로 유지할 것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적 지표를 보면 단기적으로는 주봉과 60일이동평균선이 만나는 860포인트에서 880포인트까지 상승하고 조정을 거쳐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주식비중 확대를 권했다.이팀장은 주식비중 확대를 권하는데 대해 “부동산과 은행금리의 메리트가 없어진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공모주 투자도 어려워져 2백조원의 시중유동성이 갈 곳이 없다”고 말한다. 또 적대적 M&A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거대한 자금력을 가진 투자자들은 벤처투자대신 아예 기업을 사들일 생각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적대적 M&A가 증시를 강력히 밀어붙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풀이다.종목별로는 M&A관련주 이외에 실적이 좋아지는 반도체와 정보통신주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악재를 다 소화하고 수혜가 예상되는 구조조정 수혜주를 꼽았다.한편 간접투자와 관련, 이팀장은 거래소나 코스닥에 등록된 뮤추얼펀드 가운데 NAV(순자산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싼(괴리율이 큰) 펀드를 사는 투자방식이 유리하다고 밝혔다.이팀장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식비중을 더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포트폴리오의 50% 정도는 안정적인 금융상품 등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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