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전문 매니지먼트사로 거듭난다”

▶ 바른손의 화의 종결일은 언제쯤 될 것인가.화의 종결은 채권단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우리가 종결시킬 수는 없다. 다만 화의 종결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앞으로 30억원 가량 채무를 정리하면 되고, 자금도 충분하다.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다. 앞으로 바른손은 오프라인과 미디어를 통해 캐릭터 전문 매니지먼트사로 거듭날 것이다.▶ 미래랩이 휴먼컴과 합병하면서 이사진이 빠져나간다는데 바른손 이사진은 어떻게 재정비되는가.나와 바른손 출신인 김영선 부사장은 남고, 정기홍 감사는 이번에 새로 이사로 등재된다. 또 방송 마케팅 전문가인 에드워드 넬슨과 영국 공인회계사 출신 펠릭스 소저를 이사급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반면 미래랩 출신인 최성민 부사장과 이준구 이사는 미래랩 경영진으로 옮길 것이다.▶ 펠릭스 소저는 어떤 인물인가.11월28일 국내로 들어오는데, 그는 동방페레그린 서울지점의 조사역 출신이다. 현재는 바른손의 주주로 있는 로터스 애셋 매니지먼트를 운용한다. 미래랩이 대주주에서 빠지고 로터스가 대주주가 됐기 때문에 이사급으로 영입한 것이다.이정석 미래랩 사장▶ 임사장과 미래랩 이정석 사장은 처남매제 지간으로 알고 있다.맞다. 내가 처남이고 이사장이 매제다. 친인척관계지만 사업적으로 분리돼 있다.바른손을 인수할 때 내가 미래랩 이사장과 홍콩 베이스의 투자 매니지먼트사인 로터스를 주요 주주로 모셔왔다. 경영자와 주주의 관계지 그 이상은 없다.▶ 미래랩이 당초 바른손의 대주주로 들어올 때는 장기적 투자 플랜을 갖고 들어 왔지만 2백억원의 차익을 챙겨 빠져 나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애초 계획보다 일찍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랩이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경영 비전이나 조직을 다시 정비하고, 화의 상태의 회사를 거의 정상화시킨 것 등이다.일찍 나간 이유는 바른손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미국 등으로 비즈니스를 넓혀가는데 미래랩보다는 외국 투자자나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래랩은 2백억원으로 회사 채무를 갚고 휴먼컴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사용했다. 앞으로 바른손은 나와 로터스에서 온 임원들이 회사를 잘 이끌어 갈 것이다.▶ 로터스는 예전 동방페레그린 부사장이었던 폴핍이란 사람이 실제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맞는가.그렇다. 내가 은행 증권사 등에서 일하다보니 몇년 전 우연히 알게 됐다. 폴핍은 바른손 인수와 장기 경영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폴핍은 지난 97년 미도파 M&A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단기차익을 노리고 바른손의 지분을 인수한 것 아닌가.이번 홍콩 출장에서도 폴핍과 로터스 주주들을 만났는데, 단기 차익을 노리고 나간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3~4년 장기 투자하는 ‘롱텀 홀딩’이 이들의 생각이다. 이번에 새로 이사로 들어오는 펠릭스 소저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바른손이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는 지금까지 총 3천5백만달러 어치다. 이중 전환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얼마나 되는가.전환사채를 매입한 외국인들은 3천5백만달러중 1천만달러는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전환해서 일부는 주식시장에서 판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인들은 바른손 주식을 판 것보다는 산 물량이 많다.▶ 미래랩이 바른손 주식 투자로 2백억원의 차익을 챙겼고, 대주주가 자사주식을 6개월내 사고팔아 챙긴 차익은 반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미래랩이 대주주가 아닐 때 바른손 주식을 샀기 때문에 차익을 반납할 법적 근거가 없다. 다만 대주주가 됐을 때 사고팔아 남긴 7억원은 반납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