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홀딩스의 인수 합병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영화 ‘빅3’ 제작 배급사 중 하나인 씨네마 서비스와 음반업체 예전미디어를 새식구로 맞아들였다. 지난해 8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후 불과 7개월만에 영화 게임 음반 매니지먼트 회사를 두루 거느리게 된 것이다.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이 극장과 케이블 채널 등 하드웨어 장악에 나서고 있는 데 반해 로커스 홀딩스는 오프라인 콘텐츠 생산자 통합에 앞장서는 전략을 택했다.로커스 홀딩스는 god 등 인기연예인이 소속된 사이더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지주회사인 로커스 홀딩스는 싸이더스와 씨네마 서비스, 예전미디어를 거느리고 있으며 또한 이 자회사들을 통해 모델 에이전시인 아이 캐스팅, 매니지먼트사 Max&Co,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캔돌이 비주얼 아트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온게임넷, 김종학 프로덕션, 웹시네마, 무한 필름 펀드, MVP필름 펀드 등에도 지분참여하고 있다.싸이더스는 99년 말에 우노필름 대표 차승재, 매니지먼트 회사인 EBM 대표 정훈탁, 그리고 전 SM기획의 대표를 맡았던 정해익과 로커스의 설립자 김형순 사장이 뭉치면서 시작됐다. 인기그룹 GOD와 탤런트 전지현 차태현 김혜수 개그맨 남희석 영화배우 전도연 정우성 등이 이 회사 소속이다. 영화는 올해 등을 내놓았고 대작 등이 7월에 개봉 예정이다.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으나 진행중인 영역은 스포츠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애니메이션 등. 씨네마서비스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제작사이자 메이저 배급사다. 예전미디어는 SKC의 음반유통사업부가 전신인 유통회사.이처럼 콘텐츠 생산자들을 ‘마구’끌어들이고 있는 데 대해 김형순 로커스 홀딩스 대표는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온라인 회사가 웬 엔터테인먼트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로커스가 초기 컴퓨터 전화 통합(CTI)기술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는데서 벗어나는 게 아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융합 혁명이 곧 다가올 것이고 그 때는 콘텐츠가 핵심적인 문제로 부각된다는 것이다. 그는 ‘엄청난 네트워크 소유자인 SK텔레콤이 방송사업 허가를 받는다면 당장 방송할 능력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따라서 로커스가 미래 핵심사업으로 엔터테인먼트를 택한 것은 이유있는 선택이라는 주장이다.로커스 홀딩스도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메이저’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극장이나 케이블 TV등 현재 존재하는 채널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독점하고 있다가 채널은 다양하게 열리는데 공급될 콘텐츠는 고갈되는 온라인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배적인 위치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차원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