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유입되면 하반기 1천2백50원대

미국 경제 회복시 한국 증시 큰폭 상승 가능 … 엔화환율 7월 총선이 변수

최근 들어 원화환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원화환율이 지금까지는 엔화 환율에 의해 좌우돼 왔다. 올들어 엔화 환율과 원화 환율과의 상관계수가 최대 0.97에 이르고 있다.앞으로 엔화 환율은 7월 총선 이전까지는 이른바 ‘고이즈미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1백20엔 내외의 움직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후 엔화 환율은 7월 총선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크게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다행히 7월 총선에서 고이즈미 내각이 정치적 기반을 확보해 지금까지 보였던 개혁성향을 정책으로 구현해 추진할 경우 엔화 환율은 1백20엔 이하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7월 총선에서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엔화 환율은 1백30엔대로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미국은 무역적자 부담으로 일본은 엔화 약세에 따른 역자산 효과(엔화약세→자금이탈→주가하락→자산소득감소→추가경기침체)로 1백30엔 이상으로 상승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원화 환율 외국인 주식투자자 따라 좌우따라서 앞으로 원화 환율은 대내적인 외환유급, 특히 외국인 주식투자자의 향방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글로벌 투자를 주업무로 하는 국제투자자들 사이에 올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개도국중에서 한국 증시를 꼽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국제투자자들은 한국 증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세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외적으로 가장 큰 변수인 미국경제와 증시가 살아나고 투자심리를 결정할 체감경기가 개선돼야 하며 경제외적으로 투자가치(프리미엄)가 있어야 한국 증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현재 미국경제 향방에 대해서는 회복속도를 놓고 하반기부터 곧바로 회복될 수 있다는 ‘V’자형과 올해말에 가서야 회복이 가능하다는 ‘U’자형으로 나뉘어지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인 견해다.앞으로 미국경제와 증시가 회복될 경우 한국 증시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98년 10월 이후 국내주가와 미국주가와의 상관계수가 0.7에 달한 만큼 미국증시가 한국증시에 주는 영향력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큰 상태다.거시 경제적 측면에서도 하반기 들어서는 상반기보다 나아져 한국의 투자 위상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3~4%대가 예상되는 성장률은 하반기에는 4~5%대로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흑자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0억~3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거시경제 변수가 개선될 경우 실질적으로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보다 좋아져 하반기 이후 한국 주가는 단순히 거시경제 변수가 개선되는 정도보다 더 높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경제외적인 측면에서도 정책 프리미엄에 따라 한국 증시의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처럼 5년 단임을 취하고 있는 정치구도속에서는 비록 내년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대선 정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국제투자자들이 올 하반기에 한국증시를 투자유망처로 꼽는다면 상반기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금융시장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신규로 국내에 유입될 경우 올 하반기에는 1천2백50∼1천3백원 범위내에서 주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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