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금융주 등도 일차 편입 대상 … 게임·ET관련주도 테마 부각 예상
대세 상승일까, 오리무중일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상승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증권사들을 필두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편이다.현대증권은 미 “FRB의 금리 인하 정책은 지속될 것이며 이는 경기 회복을 견인해 미국 경제가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논거를 들고 있다.주:USB워버증권은 '한국모델포트폴리오 추천'을 했음.3분기째 경기 둔화 국면이 계속돼 인플레 압력이 크게 줄어든데다 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 수준이 90년 경기경착륙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 정책이 지속된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근거다.UBS워버그 증권도 국내 실질 금리의 인하로 인해 가계 대출이 늘어나고 자동차 할부 금리 인하 등으로 소비 성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6개 증권사의 추천 종목을 정리했다. 이들이 제시한 리스트를 보면 중장기 전략인만큼 개별 종목보다는 산업 전망 관점에서 접근한 후 업종 대표주를 고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삼성증권 김윤정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바닥권을 탈피해 장기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전제한 뒤 “초반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블루칩과 중가우량주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외국계 증권사인 UBS 워버그와 현대증권은 추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내놓았다. 워버그의 이승훈 한국투자전략가는 “지난 4월27일 리포트를 냈으며 중장기 유망 종목이므로 현재 시점까지 변화 없다”고 말했다. 이투자전략가는 “현대자동차 휴맥스 신세계가 전세계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드문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한국 포트폴리오에는 이밖에도 기본 보유주인 포항제철, 실적호전주인 국민은행, 삼성SDI 등이 포함돼 있다.코스닥 대표 종목에 중장기 전략 유지현대증권은 ‘기본으로 돌아가라’를 모토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잠정 지수 목표치로 700~800포인트를 예상했다. 현대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경기와 금리민감주에 대해 주가 조정시 저가매수 기회를 활용하는 점진적 비중확대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주를 비롯한 대표 IT주, 유동성 장세의 주도주인 금융주, 실적 호전 업종 대표주를 일차적인 편입 대상으로 삼으라는 것이다.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실적주와 테마주를 양분해 접근하라는 충고다. 우선 펀더멘털 대비 가격이 낮은 코스닥 대표 종목에 대해 중장기 저가매수 전략을 유지하라는 것이다.이들 종목으로는 LG홈쇼핑 한국정보공학 엔씨소프트 퓨처시스템 옥션 비트컴퓨터 등이 있다. 한편 유망테마로는 전자화폐와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기본전제조건인 정보보안 및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거론됐다.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관련주 M&A관련주도 매수리스트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오애널리스트의 추천.동원증권은 외국인 선호주, M&A관련주, ET(Energy Technology)관련주 등이 중장기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신진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종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미국 시장 흐름에 따라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초부터 취득비율을 높여온 선호주에 일차적인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같은 논리를 근거로 올들어 5월까지 외국인 지분율 변화를 기준으로 LG생활건강 LG화학, 제일기획 하나은행 SK 효성 한국타이어 호텔신라 국민은행 삼성SDI 등의 우량주에 우선 관심을 갖고 삼화전기 한라공조 등의 개별주도 신경쓸 것을 권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종목에는 옥션 로커스 홀딩스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이 있다.M&A관련주도 관심놓지 말라ET관련주 테마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 전력난으로 인해 부각되기 시작했다. 전력사들이 민영화된 후 캘리포니아주 전체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전력료가 4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국내에서도 유가가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테마 부각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ET관련주에는 발전업체, 폐기물을 이용한 연료 전지 업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한국전력 SK 효성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등의 대기업과 센추리 서울식품 흥창 등의 기업이 이에 해당하는 기업들이다. 코스닥에서는 디와이 마크로젠 서희이엔씨 등이 테마형성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LG증권도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경기와 증시의 양호한 흐름에 힘입어 추가적인 상승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외국인 관심종목군과 중소형 종목군에 대한 매수를 병행할 것을 권유했다.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적 호전주와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M&A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말고 저가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것.대신증권은 게임 보안 솔루션 디지털기기 방송 바이오 정보통신 통신네트워크장비 업종주를 중장기 유망산업으로 꼽았다. 디지털기기는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한 방송서비스 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올 하반기에 디지털 본방송이 실시되고 2002년 월드컵의 모든 게임이 디지털로 방송될 예정이라 향후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김영익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등의 대형 가전업체들을 추천했다. 인터넷 산업 중에서 고성장 고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 게임 보안 솔루션 업종도 김실장의 추천 산업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의지, 시장 규모 확대와 더불어 인터넷 산업의 옥석이 구분된 후에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것이 추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