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 성장세 “일본시장 잡자” 총공세

건강식품 부각,우수성 홍보, 수출 적극 지원...2002년 월드컵대회 때'세계화 전략'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김치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포장 용기디자인 등도 고급화하고 있다.정부는 김치가 다른 수출품목과 달리 우리나라를 알리는 대표적 문화산업 품목이라는 점을 중시해 각종 정책과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본시장 확대 정책이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기무치’시장을 ‘김치’ 시장화 하기 위한 공략책이다. 지난해 1분기 동안 일본에 수출된 김치량은 7천7백69t.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동안 8천2백34t으로 크게 늘었다. 정부는 일본시장이 매년 10% 이상씩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김치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무엇보다 원조국인 한국 김치가 일본 기무치보다 식품건강학상 훨씬 뛰어난 점을 집중부각시키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순하게 절이는 일본 기무치와 달리 발효과정을 거치며 오묘한 맛을 내는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일본 NHK위성방송에 ‘한국의 미각’이라는 기획물을 방영하고 도쿄와 오사카지역에선 멀티비전 광고판을 활용, 김치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의 7개 여자고등학교에 김치조리법을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도록 해 예비수요자인 여고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홍보전략을 세워두고 있다.고급화·고가전략도 추진특히 정부는 세계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합동국제식품규격위원회인 CODEX가 오는 7월부터 김치의 국제표기법을 일본의 기무치(KIMUCHI)가 아닌 김치(KIMCHI)로 쓰기로 한 사실을 집중적으로 홍보, 김치가 기무치의 원조임을 세계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림부 산하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김치 캐릭터를 창조, 한국김치의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중이다.김치 수출물류비 지원과 수출유통자금 등 각종 금융지원도 뒤따르고 있다. 김치수출업체에 32억여원의 물류비를 지원하고 시설현대화 지원비로 1백56억원을 책정했다. 특히 수출이 예정된 업체에 운영자금을 지원해주는 유망품목시장 개척자금 2백억원 정도를 연중 지원해주고 있다.정부는 김치의 고급화와 고가전략도 추진중이다. 한국적인 김치맛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포장과 용기디자인 등을 고급화해 김치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이와 함께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시장에서 김치박람회를 개최하고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시장확대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7월 뉴욕식품전 출품과 8월 이후 중국 상하이 홍콩 독일 쾰른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에 참여하는 것도 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신규시장 개발을 위한 현지조사도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대만시장에 대한 소비자 심층조사가 오는 8월말까지 실시된다.정부는 이처럼 대외시장을 겨냥한 정책지원외에 원부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급조절이야말로 가장 핵심적인 정책의 하나로 보고 계절별로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치 원재료인 배추의 가격이 8~10월중 높아 수출업계가 원가부담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수출물량에 표준물류비의 5%를 곱한 금액만큼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밖에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김치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김치시식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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