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한전 3년 연속 1조원대 기록 … 증가율 1백% 이상 기업, 동부건설 등 26개사
지난해 순익 1백대 기업들은 최소 2백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들 순익 합계는 모두 21조7백여억원. 이들중 1천억원 이상의 순익을 올린 기업은 27개사이고 이중 4개사는 1조원이상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1조원 이상 순익을 올린 4개 기업 즉, 삼성전자(6조1백45억원) 한국전력공사(1조7천9백25억원) 포항제철(1조6천3백69억원) 한국전기통신공사(1조1백억원)의 순익 합계는 10조4천5백억원으로 1백대기업 순익 합계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는 지난 97년 1천2백35억원에서 98년 3천1백32억원, 99년 3조1천억원, 지난해 6조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값 하락으로 수익은 다소 줄겠지만 6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순익부문에서 1위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98년(1조1천억원)부터 3년동안 1조원대의 순익을 유지하고 있다. 포항제철도 한전과 마찬가지로 지난 98년(1조1천억원)부터 줄곧 1조원대의 순익을 벌어들이고 있다.순익증가율이 1백% 이상인 기업들은 동부건설 엔씨소프트 국민신용카드 등 모두 26개사에 달했다. 이들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동부건설로 무려 2천1백6%(1천3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적극적 원가절감 노력과 판매관리비 축소, 거액의 지분법 평가 이익(동부제강 동부금고)이 순이익 증가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인 엔씨소프트(6백75%, 2백42억원) 역시 99년 손익분기 도달 이후 운영비 및 추가비용 부담이 적어 매출 확대가 그대로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국민신용카드(6백%, 3천억원)는 조달금리 하락과 운용금리 유지라는 카드부문의 고마진 구조를 바탕으로 외형신장에 따라 대규모 순익 발생으로 세 번째로 높은 순익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민은행(5백67%, 7천1백여억원)과 엔에스에프(4백84%, 2백16억원) 등도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반면 순익이 감소한 기업들은 대림산업과 태광산업을 비롯해 모두 21개사였다. 가장 큰 폭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대림산업(78.87%)은 유가인상에 따른 유화부문 원가율 상승과 판매관리비 부담 증가 등이 수익 감소의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다음으로 큰 폭의 순익감소를 겪은 태광산업(77.94%) 역시 유가인상과 화섬시황이 부진했던 것이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