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밝고 모양새 번듯 ‘창업 0순위’

어린이 영어학원은 최근 습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이다.사교육비 규모 연간 30조원. 이 가운데 어린이 조기 영어교육 시장은 연간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키즈 영어시장 왕대박’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한국말과 함께 영어를 가르치려는 젊은 부모들이 급증하면서 조기 영어교육 바람이 ‘광풍’ 수준으로 불고 있다.영어교육 시장의 확대로 가장 큰 이득을 받는 분야가 어린이 전문 영어학원이다. 최근 1~2년 사이 급성장한 사업 아이템으로 첫 손 꼽힌다. 핵심은 앞으로도 수요가 줄어들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만큼 창업 희망자가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고학력 전문직 출신 관심높아어린이 영어학원 창업엔 특히 고학력 전문직 출신의 관심이 높다. YBM시사영어사가 전개하는 ECC영어교실이나 에드피아의 원더랜드 가맹자 중에는 국내 대기업 간부 교수 교사 출신이 많다. 심지어 미국 MBA출신도 번듯한 직장을 나와 영어학원 원장이 돼 있다. ‘돈 많이 벌고 외형상 보기 좋은 교육사업’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창업 소감.가장 큰 학원망을 구축하고 있는 곳은 ECC영어교실이다. 92년 국내 최초로 주니어 영어학원 개념을 도입한 이래 전국 95개 가맹점을 열고 있다. 6백여명의 외국인 강사와 4백여명의 한국인 강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ECC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오픈해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췄다.ECC영어교실은 프랜차이즈사업을 일찍 시작한 데다 전국 중소도시까지 학원망이 구성돼 있어 신규 창업 기회가 많지 않다. 김진석 홍보팀장은 “서울 경기지역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지방도 추가로 개설할 만한 곳이 드문 상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창업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20~30통에 달하고 있다. 1백평 이상 점포 임대비용을 제외하고 2억5천만~3억원 선의 창업자금이 필요하다.원더랜드는 최근들어 급성장한 영어학원 프랜차이즈다. 99년부터 본격적인 전국 학원망을 구축하기 시작, 불과 2년여만에 84개 체인학원을 확보했다. 서울의 경우 실평수 1백30평 이상 면적을 확보해야 하며 임대보증금 포함, 총 4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소도시의 경우엔 60평 이상, 3억3천만원의 창업자금이 필요하다.이밖에 서강대학교에서 펴고 있는 SLP영어학당, 팔스랩도 의욕적으로 체인 학원 모집에 나섰다. 오성식 곽영일 김린 등 스타급 영어강사나 강남과 분당에서 태동한 소그룹형 사설학원도 가맹자 모집에 나선 상태. 통상 60평 이상 점포의 임대보증금을 포함해 2억5천만~5억원 선의 창업자금을 필요로 한다.그러나 어린이 영어학원 시장이 마냥 장미빛인 것만은 아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 원장은 “외국인 강사 수급이 어려워진 데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3억원 이상 들여 창업한 후 1년 넘게 적자를 보는 곳도 적지 않다. 교재나 프로그램, 본사 지명도 외 나머지 운영은 모두 창업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비즈니스 감각에 교육 철학까지 갖춰야 성공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만만치 않은 사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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