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윤우 사장 - 황창규 사장 등 3인방’ … 동부 ‘한신혁 사장 - 민위식 부사장’ 라인업 갖춰
국내 반도체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은 누굴까.세계 굴지의 반도체메이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 사령탑은 이윤우(55) 반도체 총괄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사장은 68년 삼성전관(현재 삼성SDI)에 입사, 76년 삼성반도체로 옮긴 후 25년간 반도체와 동고동락했다. 국내 반도체 발전사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이사장은 97년 말 반도체 총괄 사장에 선임돼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이사장은 늘 “삼성전자의 원가경쟁력은 세계 최고이며 그 요체는 인력”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인적자원 관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사장을 보좌하는 황창규(48) 메모리 반도체 사장, 임형규(48) 시스템LSI 사장, 이상완(51) AMLCD 사장 등 ‘3인방’도 차세대 주자군이다. 황사장은 80년대 후반 미국 인텔에서 16MD램 소자 개발팀장을 맡다가 92년 삼성으로 옮겼다. 황사장은 세계 최초로 256메가D램을 개발한 주역. 임사장은 서울대(전자공학)를 졸업 후 삼성에 입사, 메모리 반도체부문에서 줄곧 일해왔고 이사장은 97년부터 AM LCD사업부문을 진두 지휘해왔다. 따라서 이윤우 사장을 비롯, 이들 3인방이 삼성 반도체부문은 물론 21세기 국내 반도체산업을 리드해갈 것으로 점쳐진다.하이닉스 반도체의 차세대 주자로 정재창 연구원과 홍상훈 선임연구원이 꼽힌다. 정연구원은 아르곤 플로라이드 포토레지스트 개발을 성공한 주역이다. 이는 미 반도체협회 평가 결과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 중 비메모리 반도체 재료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판정받고 있다. 홍연구원은 초절전 메모리를 실현하기 위한 기존보다 성능이 뛰어난 센스앰플리파이어를 개발했다. 이는 차세대 메모리뿐 아니라 앞으로 대두되는 시스템온칩기술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비메모리 파운드리업체인 아남반도체는 김규현(52)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사장은 명지대 무역학과 졸업 후 아남산업에 입사, 97년 아남반도체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1년에 한번식 승진, 99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김사장은 지난해 패키징사업부문을 미국의 ATI사에 매각하는 데 일조했다.한신혁 동부전자 사장도 반도체 총괄지휘동부전자의 핵심인사로는 한신혁 사장을 비롯, 민위식 부사장, 김철규 전무, 한창석 전무, 최일현 전무 등이 꼽힌다. 민부사장과 3명의 전무는 모두 하이닉스 출신이다. 한사장은 반도체사업 진입에서부터 구축까지 모든 것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민부사장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민부사장은 97년부터 동부전자에 몸담은 이래 COO(Chief Operation Officer)로서 기획 영업 생산 기술개발 등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생산부문을 담당하는 김전무는 삼성 하이닉스 대우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거치며 반도체 생산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한전무는 전략기획을 맡고 있고 최전무는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최전무는 이스라엘의 타워사에서 근무한 기술개발 노하우를 동부전자에 이식한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