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대체수요 ‘풍부’ 내수·수출 ‘쾌청’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 2002년 전기·전자 국내 생산은 13.6%, 수출은 12.8%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IT 경기 침체 및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국내 전자산업 수출이 10월까지 22.9% 감소(4백29억달러)했고 연말까지도 21.4% 감소한 5백25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IT부품 수요가 위축되며 전자부품업체도 실적이 악화됐다.그러나 2002년은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따른 디지털 기기의 대체 수요 발생, 2분기 이후 미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 등으로 전자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또 월드컵 개최에 따른 내수의 디지털 TV, DVD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게다가 특소세 인하에 따른 구매력 확대로 하반기부터는 전자제품 생산 및 수출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전자부품도 윈도XP효과, PC 교체 주기 도래로 세계 PC 시장이 2001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2002년에는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 디지털 TV, 통신단말기 등의 수요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다층회로기판(MLB),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칩 콘덴서 및 트랜지스터 등의 수요도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수요부문의 회복 외에도 2000년 8월 이후 지속된 전자제품의 재고조정 및 설비투자 축소의 영향으로 지난해와는 달리 모든 전자제품의 수급이 개선되며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자부품은 전자제품의 기능확대와 이동성이 강조되며 MLB, MLCC, 칩 콘덴서 등 성능에서 저 전압구동 및 저 소모전력, 형태에서는 표면실장형(SMD) 부품의 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전자제품별 세계수요(수량기준)는 TV시장에서 아직까지 그 비중은 낮지만 디지털TV가 67.3% 성장하며 TV전체 수요도 4%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VCR은 14.9% 감소할 전망이나 DVD가 60%, 디지털 오디오 19.1% 등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에어컨(6.0%)은 2001년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고 전자레인지(4.5%), 세탁기(2.7%) 등은 예년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부문별 수출은 가전기기가 2001년 7.2% 감소에서 3.1%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며 산업용기기 22.5%(2001년 -7.8%), 전자부품 8.1%(2001년 -14.0%)의 성장이 전망된다. 세부 품목별로는 국내 업체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컬러TV가 2001년 -16.5% 에서 8.5%의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에어컨도 9.2% 마이너스 성장에서 5.2%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냉장고 7.6%, 세탁기 8.3% 등은 2001년의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고 중국 업체들로부터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전자레인지, 아날로그 오디오 기기 등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산업용기기는 2001년 큰 폭(-30.4%)으로 감소한 PC가 25.5%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고 LCD모니터의 수요 증가에 따라 모니터가 12.63%, 이동전화기 28.0%, 위성방송수신기 20.6%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전자부품에서 브라운관은 2.5%의 저성장이 예상되나 MLB와 MLCC의 수요 증가로 PCB와 콘덴서가 각각 17.4%, 20.0%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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