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리더 ‘빅5’ 글로벌 경영능력 ‘쟁쟁’

‘유상부·박세용·장세주·윤대근·유인균’.국내 철강업체들중 빅5를 진두지휘하는 최고 사령탑들의 이름이다. 이들중 국내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CEO는 유상부(59) 포스코 회장이다. 회사 덩치(11조2천억원, 지난해기준) 및 철강경력(31년) 순으로 볼 때 유회장이 당연 앞서기 때문이다.유회장은 포스코의 민영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가 선정한 ‘올해의 CEO’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뽑혔다. 유회장이 21세기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마련한 ‘포스피아’는 일본 신일철 제철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짜임새 있는 디지털 경영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박세용(61) INI스틸 회장은 철강경력(2년)이 다섯명의 철강 CEO들 중 가장 짧다. 하지만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각별한 신임을 얻을 정도로 경영능력이 탁월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으로부터도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회장은 지난 8월 새회사명 선포식에서 “치열한 경쟁체제하에서 2등은 의미없는 퇴출이라는 각오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한 초일류 기업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예전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로부터 적잖은 견제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장세주(48) 동국제강 회장은 5대 철강회사 CEO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철강경력은 23년으로 유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장회장은 전기로 회사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사업재편을 강력히 추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판재류의 사업비중을 37%에서 48%로 확대시켰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매출액(9월말 현재)은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18% 늘어난 1조3천2백억원, 영업이익은 3백70% 증가한 1천1백13억원을 기록했다.윤대근(54) 동부제강 사장은 지난 9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DCR 초극박강판 생산설비를 갖춰 경쟁력을 높인 일등공신이다. 이에 따라 동부는 고부가가치 표면처리 제품의 비중을 70%로 높였다. 때문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신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사장은 고 윤천주 문교부장관의 아들이다.유인균(61) 현대하이스코 회장은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인천제철(현 INI스틸)을 두루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유회장은 이미 지난해와 올해를 기해 강관분야의 저수익 사업에 대한 정리를 완료하고 냉연분야에 있어서도 고부가 냉연강판의 대명사인 자동차강판사업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주도한 철강맨이다. 유회장은 R&D 분야에 연간 2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3년의 ‘자동차강판 1백% 국산화’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업종별 신패권지도는 이번 호로 끝을 맺습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