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단계 신물질 다량 보유

박카스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지난해 박카스의 출하단가를 16.7% 인상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 올해 열리는 월드컵대회와 양대선거는 많은 이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박카스 매출에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국내 최대 제약사로 알려져 있는 동아제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 개발력을 자랑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박사 12명, 석사 69명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매출액의 2.5∼3%에 이르는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현재 임상실험이 한창 진행 중인 항암제와 에이즈DNA백신 등이 있으며, 지난 1997년 임상실험에 들어갔던 위점막보호제(DA-9601)는 임상실험을 마무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난 2001년 12월 초 임상실험이 끝난 위점막보호제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제약은 그래서 국내기업 중 가장 많은 임상단계의 신물질을 보유한 제약회사로 꼽힌다. 게다가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다.동아제약의 2002년 매출액은 2001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8%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동아제약을 매수추천한 증권사 중 대우증권은 8%, 굿모닝증권은 7.8%의 증가세를 예상했다.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신약 개발능력이 최대의 성장무기인데, 동아제약은 이미 임상실험에 들어간 제품이 많다는 점에서 소위 개발 파이프라인이 많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미화장품 문제 해결되면 추가상승 가능동아제약은 그동안 경영의 부담이 돼 왔던 라미화장품 문제를 지난해 초 정리하면서 동아제약의 총계열사 지급보증 금액을 333억 원으로 크게 축소했다. 라미화장품의 생산공장을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00억 원 이상을 지난 상반기에 투입한 것이다. 인수한 화장품공장의 일부는 의약부외품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그러나 라미화장품의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회사의 부실문제로 말미암아 동아제약의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증권 전문가들은 라미화장품 문제가 완전히 마무리될 경우 주가는 3만 5,000원선을 저점으로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