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150만원 미만 가구 보급률 60%대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미래학자들은 자유롭게 유통되는 정보를 매개로 사회적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보와 정보기술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른바 ‘정보화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디지털 사회가 빚어낸 생활양식과 사회구조의 변화는 많은 이들에게 혜택과 축복을 주어왔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동시에 전에 없던 부작용도 가져오고 있다.특히 해킹과 바이러스에 대한 보안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고, 기존 윤리와 가치관을 뒤흔드는 음란물과 자살 사이트까지 범람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사회에서 발생한 부의 차이가 신경제 체제 하에서 정보의 격차로 고스란히 재생산되며 새로운 정보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 유무에 따라 사회경제적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PC 보급률 76.9%로 증가세인터넷메트릭스와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PC 보급률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가구당 PC 보유율은 지난 99년 10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인터넷PC 보급정책으로 크게 상승했고, 지난해 12월 현재 76.9%에 이르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전체 가구 중 인터넷이 가능한 가구는 63.2%로 2000년 12월에 비해 13.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PC 보급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하지만 군단위 지역과 월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가구의 보유율은 50∼60% 대에 머물고 있어 지역규모와 소득 수준에 따른 정보화의 격차는 PC 보유에서부터 비롯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소도시 지역과 월소득 150만∼250만원 가구를 중심으로 위 그룹보다 아래 그룹과의 격차가 훨씬 심각하게 나타난다. 지역 규모에 따른 인터넷 가능 가구의 비중 또한 대도시 68.7%, 중소도시 60.8%, 군단위 49.8%로, 군단위 - 중소도시 간 격차가 대도시 - 중소도시간 격차에 비해 더 크다.월소득 150만원 미만 가구 PC 보급률 50∼60%로 저조인터넷 이용률의 증가에 따라 각 인구통계적 특성별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지만 그 차이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평균 이용률과 그룹별 이용률의 차이를 살펴보면, 꾸준히 좁혀져가던 네티즌의 성비 격차는 2000년 12월 이후 다소 증가하는 양상이다.연령별로는 7∼19세 이용자가 급증하며 전체적인 인터넷 이용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30대는 지난해에야 평균 이용률 수준을 넘어섰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40대는 평균과 20%포인트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으며 50대는 평균과의 거리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중졸 이하의 인터넷 이용률은 5% 내외학력과 지역 규모에 따른 격차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중졸 이하의 인터넷 이용률은 4.3%로 대졸 이상과는 76.7%포인트, 평균과는 52.3%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정보로의 신속한 접근능력이 현생활의 편의를 넘어 미래의 생존에 필수적인 환경으로 자리잡아가는 요즘, 디지털 통합(Digital Integration)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절실하리라 생각된다.자료제공·www.internetmetr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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