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 가급적 한 군데서 빌려야 유리

개인신용대출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미 시중 은행들은 자체 CSS(Credit Scoring System : 개인 신용 평가시스템)를 통해 신용대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엔 공무원, 전문직 등 다양한 직종을 겨냥한 틈새 상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한빛은행에서 공무원들을 겨냥해 시판 중인 ‘한빛청백리우대대출’의 경우 5개월 만에 6,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각 시중은행들은 전문직, 공무원, 의사, 자영업, 주부 등 고객의 다양한 직업에 따라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사이버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새는 구멍’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 신용대출상품의 경우 일반 대출상품보다 0.25∼0.5% 금리가 싸기 때문이다.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비상이 걸릴 조짐이다. 신용대출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CSS 신용대출’. 현재 시중 은행들은 자체 CSS를 통해 개인의 신용도를 5∼15등급까지 나눠 차등적으로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불량자가 아니더라도 대출 자체에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신용평가가 처음 시작한 크레디트 뷰로(CB)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개인 신용등급이 더욱 세분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결국 신용이 높은 고객은 더욱 이득을 챙기고 신용이 낮은 고객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어진다.또 현재 금융권 간의 개인 신용정보의 거래 범위는 대출, 채무보증, 카드론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은행연합회를 통해 1,000만원 이하 개인대출금액과 현금서비스 사용 내역에 대한 정보까지 전 금융권에 공유될 예정이다. 따라서 신용대출 시장은 이제 우량고객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 이에 따라 무분별하게 현금서비스와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대출한도 축소뿐 아니라 신용대출 이용 자체에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젠 어떻게 나의 신용을 관리해야 할까?신용관리, 이것만은 지켜라첫째, 대출부터 상환해라.신용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일단 빚을 지지 않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빚을 지게 되더라도 될 수 있는 한 빨리 갚아나가야 한다. 하지만 주위에서 장기 대출상품과 저축상품을 동시에 가입한 채 생활하는 가계를 볼 수 있다. 대출금리가 저축금리가 높은 것은 일반 상식. 어느 정도의 여유 자금을 제외하곤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둘째, 부채를 한 곳으로 모아라.신용대출의 경우 될 수 있으면 한 곳에서만 대출을 받아야 한다. 여러 곳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오히려 자신의 신용도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개인이 5,000만원을 신용대출 할 경우 다섯 군데 은행에서 각각 1,000만원씩 받는 것보다 한 곳에서 5,000만원을 대출받는 것이 낫다. 여러 은행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한도를 늘릴 수는 없고 신용도만 낮추는 길이 될 뿐이다.셋째, 모든 금융거래를 깨끗하게.휴대폰 대금이나 인터넷 이용료 등을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기존 은행권과의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돈과 관련된 모든 거래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할 필요가 있다. 주소지 변경시에도 즉각 거래 기관에 알려야 된다. 자칫 연체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상으로 자신의 대출한도를 자주 확인하는 것도 자신의 신용도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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