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유동성 바탕 안정궤도 순항 할 듯

삼성전자 등의 주도주 부상으로 반도체 장비주 , TFT-LCD 관련주 등 관심 고조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소와 코스닥의 차별화된 시장 흐름은 일단락되었다. 별다른 차이 없는 두 시장의 상승률은 기존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앞으로 코스닥시장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단기 악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상승에 따른 지표과열이 상승 탄력의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기관의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시장 주도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외국의 분석기관들은 한국시장에 대해 “평생 단 한 번에 불과할 재평가(Rerating)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 대해 막대한 부채 부담과 투명성 결여 등을 이유로 투자를 기피해 왔지만, 이제는 저금리와 낮은 인플레율은 물론 안정적인 환율을 바탕으로 한국으로의 골드러시를 감행하고 있다.거침없이 늘어나는 유동성도 기관의 코스닥 비중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탁금의 유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지만, 기관의 주식 자금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주식형 자금이 하루평균 500억 이상 늘고 있고 혼합형도 47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특히 환매가 줄고 있다는 점은 충분한 수익을 확보한 자금의 재유입으로 이어져 6개월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떨쳐버릴 주 요인이 될 것이다.‘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듯이 그동안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경계성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4월은 가치주에 대한 재평가에 속도를 더할 것이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희망의 한 달’이 되리라 생각된다.거래소에서 삼성전자를 위시한 실적주들의 주도주 부상은 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주와, TFT-LCD 관련주,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부 자동차 부품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차별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결론적으로 강세장에서의 조정은 새로운 매수의 기회이다. 물론 상승하는 지수의 경계는 필요해 보이지만 가치주로 수렴하는 투자패턴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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