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삼성’, 기업인은 ‘정주영’ 최고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핸드폰.컴퓨터.강아지 순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얼마나 많은 기업을 알고 있고, 또 어떤 회사를 가장 좋아할까?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 목동 지역(목원·월촌초등학교) 초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기업및 기업인 인지도와 선호도를 조사했다.초등학교 5~6년생을 대상으로 설문한 이번 조사는 특정 기업을 예로 들어주지 않은 조건에서 주관식으로 답변하도록 유도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기업 이름은 예상 외로 많이 알고 있는 반면, 기업가 이름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은 ‘큰 회사’라서 좋다”조사 결과 우리 어린이들은 ‘삼성그룹’을 가장 좋아하고 기업인으론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가장 존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그룹을 가장 좋은 기업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전체 500명 중 117명으로 23.4%나 됐다. ‘현대’라고 써낸 학생은 56명(11.2%), ‘LG그룹’을 뽑은 학생은 40명(8%)이었다.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로 유명한 넥슨이 KT, SK, 대우, 롯데 등을 제치고 4위를 기록한 것이 돋보인다. ‘아빠가 다니는 회사’를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한 학생도 12명이 돼 전체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삼성그룹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로는 ‘큰 회사이기 때문에’와 ‘컴퓨터를 잘 만들기 때문에’란 대답이 많았다. 현대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자동차가 좋아서’와 ‘집을 잘 짓기 때문에’란 응답 등이 다수였다.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현대를 선호하는 데 여학생은 삼성그룹에 이어 LG그룹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그룹 안다 ‘85.8%’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을 묻는 질문엔 전체 500명 중 103명이 고 정회장이라고 대답했다. 좋아하는 이유로는 ‘소 떼를 끌고 북한에 갔기 때문에’와 ‘고생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란 응답이 지배적이었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뽑은 학생은 39명에 그쳤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자신이 알고 있는 기업을 모두 적어보라는 질문엔 현대를 ‘안다’고 한 학생이 429명(85.8%)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을 안다고 한 학생은 397명, LG그룹을 안다고 학생은 356명이었다. 그 뒤를 이어, 대우, 기아, SK, 롯데, 해태, KT, 쌍용 순으로 학생들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다른 기업인은 몰라도 이수만은 안다알고 있는 기업인을 모두 써보라는 질문엔 고 정회장을 ‘안다’고 답한 학생이 177명(35.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안다고 한 학생은 118명(23.6%)이었다. 그 뒤를 이어, 정몽준 회장, 김우중 전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기할 만한 점은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이수만씨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안철수 소장보다도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는 사실이다.삼성에 취직하겠다 ‘14.6%’ 1위나중에 취직하고 싶은 회사를 묻는 질문엔 삼성그룹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73명(14.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현대(36명), LG(16명), SK(13명), 넥슨(9명) 순이었다.이번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을 3가지 적어보라는 질문엔 핸드폰을 포함시킨 학생이 221명(44.2%)으로 가장 많았다. 최신형 컴퓨터를 포함시킨 학생은 146명, 강아지를 꼽은 학생은 129명이었다.‘플레이스테이션(PS)2’ 등 게임기와 노트북, MP3플레이어, 자전거를 갖고 싶다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용돈과 PDA(휴대형 단말기)도 받고 싶은 선물군에 포함되는 인기 품목이었다. 남학생의 경우는 컴퓨터(39%)를, 여학생은 핸드폰(44.2%)을 받고 싶은 선물에 포함시킨 학생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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