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상황 창업으로 타개 …‘위기를 기회로’

차별화된 가맹점 지원.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업계 2위로 우뚝

최영준북차일드코리아 사장국내 3대 생명보험 회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 전산과장. 비교적 높은 연봉에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영준(34) 북차일드 코리아 사장.그가 사업전선에 뛰어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부친의 건강악화 때문이었다. 2000년 여름 부친이 뇌출혈로 쓰러져 몇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병원비를 감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그는 “아버님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는 사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때마침 회사에서도 명예퇴직자 신청을 받고 있어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그에게 번쩍 뜨인 사업아이템은 아동도서 방문 대여업.그는 먼저 ‘북차일드코리아’라고 회사 이름을 지은 후, 체계적으로 회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등 대형 서점을 종횡무진하며 자료조사를 했다. 직접 책을 읽어 보기도 하고 전문 조사기구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책목록을 작성, 연령별 도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또한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새벽과 밤 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변과 아파트 단지 등에 전단지를 붙였다.“밤이 되면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그의 아내도 이 사업에 동원됐다. 집에서 전화 상담을 받고 회원을 모집하는 일을 담당했다. 밤낮없이 일한 최사장과 아내의 노력으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0명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었다.최사장은 이런 성과와 더불어 교육사업을 한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어 프랜차이즈로 전환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동종업체에서는 이미 20개 정도의 선발업체가 있어 시기상 후발 주자인 셈이었다.그렇지만 최사장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가맹점 지원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북차일드 코리아는 2001년 6월 법인 사업체로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최사장이 경영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내부만족과 외부만족 두 가지.“내부적으로는 가맹점의 지사장을 존중해 주고 차별화 된 가맹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회원들을 위해 더욱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고요.”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마진을 많이 챙기기 때문에, 실제로 가맹점 지사장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의 대가를 얻지 못한다. 그러나 최사장은 달랐다. 기존 업체의 절반 정도로 가맹비를 저렴하게 책정해 최대한 지사장들을 배려했다.이런 경영방침 하에 북차일드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8억 7,900만원을 기록하며 업계 2위로 껑충 뛰어 오를 수 있었다.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런 사람들에게 최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도전정신. 설령 도전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북차일드코리아 본사 현황1. 업종 : 아동도서 방문대여업2. 설립일 : 2001년 6월3. 자본금 : 1억 5,000만원4. 2001년 본사매출액 : 8억 7,900만원5. 가맹점 수 : 580개6. 가맹점 평균 창업비용 :200만원(점포비 제외)7. 가맹점 월평균 이익 :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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