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진 디지털로 ‘완벽’업그레이드

사진액자.앨범.CD 등 응용 상품 다양...하루평균 매출 30만원 선

어렸을 적 사진을 보면 누구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띠게 마련이다. 손가락에 반지 몇 개씩 끼고 의자에 앉아 찍은 백일이나 돌 사진이 전부지만 어떤 것보다 소중한 보물이 되기도 한다.90년대 후반부터 아기 전문 사진관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면서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예쁜 옷을 입혀 아예 사진 작품집을 만드는 가정이 흔해졌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 시스템이 사진관으로 확산되면서 더욱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지난 89년부터 사진현상소 직원으로 일하면서 사진의 기초를 배운 김계진사장(35)은 요즘 디지털 사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남겨두려는 젊은 부모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사진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재미있고 생동감있는 사진으로 차별화김사장은 95년부터 친구와 동업해 사진관을 운영했다.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경원대 사진학과에 입학, 늦깍이 공부에 나섰다. 디지털시스템을 도입, 앙뜨리사진은행을 창업하게 된 것은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특히 아기 사진을 생동감 있고 예쁘게 찍어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진관과는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요.”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창업 박람회에서 ‘베이비 디지털 사진 전문점’이라는 아이템을접하고 지난해 7월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앙뜨리사진은행을 열었다.“쇳불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 사업 아이템을 보자마자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친구와 하던 사업에서도 바로 손을 뗐습니다. 손때 묻은 장비를 모두 두고 나왔기 때문에 손해를 봐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어요.”김사장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창업한 베이비 디지털 사진 전문점은 스튜디오에 디지털시스템을 결합해 각종 기념품을 제작해 주는 곳이다. 사진을 기본으로 아이가 출연하는 동영상 시뮬레이션 만화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포토앨범 등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또한 CD로 앨범을 만들 수 있어 컴퓨터에서도 사진을 볼 수 있고, 인터넷을 이용해 사진을 온라인상에서 주고받을 수 있다. 김사장은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고 인터넷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사진은 상승궤도를 탈 것이라고 생각했다.사업시작 당시 자금이 여의치 않아 점포는 임대비용이 비교적 낮은 곳에서 구했다. 이곳이 서울의 중심상권은 아니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실제로도 김사장의 점포는 1호선 오류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목이 좋은 장소에 위치해 있어 눈도장 찍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주변에 700세대가 입주예정인 아파트도 있고, 계속 재건축 붐이 일고 있어 꾸준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가 아닌 미래 가능성을 보고 장소를 선택한 것이다.16평 점포를 창업하는 데 들인 비용은 총 6,500만원이다. 점포임대 보증금으로 2,500만원, 인테리어 비로 1,000만원, 프로그램 구입비와 홍보비 등으로 3,000만원이 소요됐다.지난해 7월 오픈당시 월 매출은 300만~400만원에 불과했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하루 평균 매출 30만원 정도로 월 900만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재료비 300만원, 월 임대료 100만원, 관리비 50만원을 제하면 450만원이 순이익으로 남는다.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매출이 500~600만원 정도나 증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었다.전문 기술, 완벽한 서비스로 무장“저는 사진 찍는 것과 인화하는 것 모두 전문가입니다. 일을 하면서 혼자서 노력한 결과지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이 사진에 만족하고 다시 저를 찾는 것 같습니다.”또한 사진 촬영하기 전에 아이의 컨디션을 먼저 살핀다. 표정이 굳은 아기를 웃게 만들어야하고 우는 아기를 달래주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다. 10장이 들어가는 아기 한 명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는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먼저 아기와 얼굴을 익힌 후에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대충 하루에 찍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원하는 그림이 안나오거든요.”자신이 촬영한 사진에 대해서만은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사장은 서비스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추구한다. 8×10인치 사진 10장이 들어가는 앨범을 주문하면 따라가는 선물이 더 다양하다. 사진이 들어간 쿠션, 사진 10장이 들어가는 미니 앨범, 사진 2장이 들어가는 열쇠고리 2개와 액자도 3개씩이나 주고 있다.“주변에서 이렇게 많이 공짜로 상품을 끼워 주다가 어떻게 돈을 벌겠냐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서비스가 최고이면 찾는 고객이 더 늘어나겠죠.”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그도 창업 초반에 컴퓨터 다루는 것 때문에 애를 먹었다. 교육도 받았고 평소에 컴퓨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직접 사진을 컴퓨터로 다루는 것이 무척이나 생소했기 때문이다.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김사장의 단기 목표는 월 매출을 1,500만원까지 올리는 것이다. 수익창출과 함께 사진사로서의 그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2-858-1100)일본 창업뉴스생굴요리 전문점 ‘오이스터 바’ 인기서구식 굴요리 ‘맛·분위기 최고’최근 일본에서는 싱싱한 생굴을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도록 만든 ‘오이스터 바’(oyster bar)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워터 그릴 오이스터 바’(03-3539-1700)는 저녁마다 싱싱한 굴냄새와 향긋한 소스에 이끌려온 손님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는 홋카이도와 시마반도, 그리고 미국, 뉴질랜드, 호주에서 공수해 온 생굴을 다섯 가지 종류의 오리지널 소스(레몬, 칵테일, 마늘·간장, 중국식 소스, 매운맛 소스)와 함께 맛볼 수 있다.프렌치스타일로 생굴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위치한 ‘윈즈’(03-3588-5101)에서는 생굴에 레몬이나 레드와인 소스를 뿌려 먹는 프랑스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이곳에서 취급하는 굴은 뉴질랜드산으로, 잡은 순간 급속냉동해 냉장실에서 하룻밤 해동시켜 사용한다. 갓 잡은 굴 못지않게 신선도가 뛰어난 데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자랑이다.유난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일본 국민들은 외국산 냉동 굴을 사용하는 데 대해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을 가졌었다. 그러나 굴을 공수해 오는 국가들이 위생관리에 철두철미한 데다 맛 또한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후에는 이런 불안감이 모두 사라졌다.굴의 안전성은 무엇보다 수질과 관계가 있다. 외국산의 경우 비가 5mm만 내리면 5일 동안 굴의 채취 및 출하가 전면 금지된다. 또 시장에 도착하기까지 세 차례에 걸친 검역을 받아야 하며, 자외선으로 살균해 정화한 저온의 해수를 수조에 사용하는 등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도쿄 오이스터 바’(03-3280-3336)는 일본과 세계의 생굴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어떤 종류의 굴이든 1개 단위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굴을 맛볼 수 있다.특히 프랑스산 굴 ‘브롱’은 일본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종류여서 항상 인기다. 굴이 들어 있는 칵테일 ‘오이스터 쇼트’도 손님들이 꼽는 인기메뉴다. 12종류의 굴을 모은 ‘굴 모듬’ 2접시 가격은 5,000엔.이 밖에도 도쿄 롯본기에서 최근 오픈한 ‘투키지’(03-5770-3318)는 세계의 굴요리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시푸드 요리점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시험운영 중이며, 정식 오픈일은 6월26일로 예정돼 있다.글리코겐을 다량 함유한 싱싱한 굴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스태미나를 보강하는 최고의 건강식으로 통하기도 한다. 일본의 오이스터바는 일식집이 아닌 서구풍의 우아한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다양한 소스와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김태은·트렌드재팬 대표 www.trendjap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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