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웃소싱·경영컨설팅 등 ‘토털 마케팅’

EDS솔루션, AT커니, PLM 3각체제 구축... LG와 결별 후 독자행보 가속

EDS코리아가 독자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EDS(Electronics Data Systems)는 국내에 3개 법인 형태로 진출, 그룹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정보통신(IT) 기술을 특화한 시스템통합기업 ‘EDS솔루션’(한국법인 대표 존 모트), 경영컨설팅 업체인 ‘AT커니’ 서울지사(대표 정영환), 설계 생산관리 전문업체인 ‘EDS PLM’(대표 유창희)의 3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IT아웃소싱 전문기업사실 EDS는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 미 텍사스 플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지난해 2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스템통합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두 자리 이상의 주당순이익(EPS)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EDS는 전세계 시스템통합기업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예컨대 삼성, LG도 EDS를 모델로 시스템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LG-EDS(현 LG CNS)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IT사업을 시작했을 정도다.EDS코리아의 최대 무기는 IT 분야의 아웃소싱. 지난 96년 국내에 진출하게 된 계기도 미국 자동차기업 GM의 IT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LG와의 합작관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지원을 선언하고 아웃소싱 지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에 대해 존 모트 EDS솔루션 대표는 “EDS와 GM은 동반자 관계이다. GM의 전산자원을 EDS가 100% 운영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LG와의 합작지분을 넘기며 독자사업체제를 갖춘 EDS코리아는 국내 고객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금융업계를 공략해 국민은행, 제일은행 등의 전산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시스템통합업체와 경쟁체제를 구축했다.특히 최근에는 국내 업체인 대우정보시스템(DIS)의 인수설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EDS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DIS 인수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업계 관행상 정부기관 등 공공분야 시장은 국내 기업에 의한 영업이 주효한 까닭이기 때문이다. 국내 독자사업을 선언한 EDS로서는 공공분야의 IT 아웃소싱을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존 모트 회장은 “DIS의 인수에 대해 아는 바 없다. EDS는 고객사와 추측성 기사에 대해 언급을 일절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유창희 EDS PLM 사장은 “DIS는 대우자동차의 IT 아웃소싱 서비스업체이다.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함에 따라 EDS는 자연스럽게 DIS와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됐고,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앞으로 EDS는 대우자동차의 업무를 이관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경영컨설팅 전문 AT커니와 협력체제EDS솔루션이 IT 아웃소싱 분야의 선두라면 AT커니는 경영컨설팅 분야의 선두기업. 이와 함께 EDS PLM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설계기반의 생산관리, 부서간 통합, 데이터통합 솔루션 업체다. 본사의 인수합병에 의해 한가족이 된 3사는 국내 사업에도 3각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EDS코리아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존 모트 회장은 “2005년까지 국내 SI 시장에서 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그는 “인력교육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IT 아웃소싱할 때 관련 인력을 전면 승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영환 AT커니 서울지사장도 “현재 국내 기업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 전략이며, 전세계를 무대로 IT 성공 사례를 가진 EDS 같은 다국적기업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창희 PLM 사장은 “PLM은 지난해 10월 미 EDS가 인수함에 따라 한국지사도 EDS코리아에 합류하게 됐다. PLM은 제조업 기반의 설계와 경영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앞으로 정확한 데이터의 전달, 다양한 부서의 통합, 신속한 의사결정 등 스피드와 품질을 무기로 국내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그룹 내 역할을 설명했다.유사장은 PLM 한 분야에만 종사해 온 전문가. LG전자를 거쳐 미국 GE사의 칼마 한국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또 “국내 IT 아웃소싱의 1인당 매출은 약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EDS는 이를 상회하는 질 높은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며 EDS의 고급 서비스를 강조했다.한편 미 EDS는 ‘2002년 경영비전’에서 한국을 7개 비즈니스 허브 국가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3년 내에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EDS코리아그룹 현황진출일 1996년CEO 존 모트인력 200명계열사 AT커니, EDS PLM주요 고객 국민은행, 제일은행, 포스코 등소재 서울 무교동 서울파이낸스센터Interview 존 모트 EDS코리아그룹 회장“2005년까지 빅5 대열에 합류할 것”“지난해 독자사업 기반을 완료한 EDS는 2005년까지 ‘빅5’ 대열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EDS코리아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존 모트 회장의 경영 포부다. 즉 3년 내에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SDS, LG CNS 등과 어깨를 겨루겠다는 심산이다.그는 73년과 99년 EDS에 두 번 입사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73년 EDS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최연소 사업부장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86년 EDS를 떠나 언스트영, 페로시스템, MCI시스템하우스 등 여러 회사의 고위직을 거쳤습니다.고객관리, 조직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했죠.” 존 모트 회장은 69년 해병대 대위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력도 갖고 있다.“99년 첫 직장인 EDS에 다시 합류했습니다. EDS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한국시장에서도 성장할 것을 확신합니다.”존 모트 회장의 최대 목표는 ‘EDS코리아의 한국화’이다. 그는 “우수 인재의 채용과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은 40여 명의 중역진이 외국인이지만 앞으로 한국인 중역의 비중을 늘려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정영환 AT커니 한국지사 대표“세계경영현장서 검증된 최적경영 모델 전파”“컨설팅은 글로벌한 감각을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MBA를 마친 국제적 인재를 선호하죠.”AT커니 서울지사의 정영환 대표는 글로벌 감각을 강조했다. 국제화를 강조하는 AT커니의 분위기는 그의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정대표는 카메기멜론대를 졸업하고 UCLA에서 석사를 마쳤다. 메릴랜드대학에서 제조전략, 예측 및 로봇공학을 전공했다. 영어는 물론이고 이탈리아어, 불어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글로벌화된 한국인이다.“AT커니는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와 프로젝트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세계 기업 현장에서 적용, 추출된 최적의 경영모델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이 업무는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재가 어울려 일하게 되죠.”구조조정, 인수합병, 전략 수립 분야에서의 경력을 쌓아온 정대표는 “EDS와는 지난 95년에 합병됐습니다. EDS는 정보통신(IT) 분야, AT커니는 전략수립, 경영컨설팅 분야의 강점을 구축하고 있죠. 한국시장에서도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베스트 프랙티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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