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 호전 고려한 투자전략 필요

TFT-LCD.핸드셋 제조업체. 차부품업체 각광받을 가능성 높아

최근의 코스닥시장을 보면 그 옛날 공자의 인생관을 되새기게 된다.(未知生 焉知死(미지생 언지사) :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리오.)좀처럼 상승의 모멘텀을 찾기 힘든 코스닥시장의 방향성은 과연 언제쯤 구체화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이러한 허무 섞인 대답으로 대신할 수 있다.최근 코스닥시장은 일부 재료보유테마주에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수는 박스권의 중하단에서 소극적으로 유입되는 개인의 매수에 의존하며 이렇다할 반등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물론 거래소와 어느 정도 연동된 가운데 거래소의 반등이 곧 코스닥의 단기적인 반등으로 이어지는 신호는 보이지만 내수보다 수출 위주의 수익구조가 대부분인 코스닥기업의 특성상 환율하락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또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실 리서치에 대한 등록업무정지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됨으로써 향후 증권사의 리서치가 어떤 형태로든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 부분 역시 개인 위주의 장세가 지배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무리 국내시장이 프로그램 매매와 환율등락에 의해 좌우된다 할지라도 앞으로도 악영향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선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거래소의 경우 KOSPI200지수의 구성이 변경되는 6월14일을 앞두고 국내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보유물량 교체 우려가 있다. 하지만 코스닥의 경우 이러한 프로그램 매매에 자유로운 상황이다.또한 최근의 환율급락이 우리만의 문제인가에 대해선 보다 글로벌한 시각이 요구된다. 실제로 연초 이후 주요 국가들의 화폐가치는 대부분 강세(=환율하락)를 보이고 있다.즉,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상대적인 가치절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다시 말해 우리와 비슷한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진 국가들 역시 자국통화의 강세흐름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기에 우리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도는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물론 현재의 환율이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을 위협하고 있는 점에서 단순한 상대비교가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지만, 얼마 전 발표된 1/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훨씬 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접근 역시 어느 정도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나아가 미국 외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비중이 지난해 기준 45.6%에 달한다는 점과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역시 최근 들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한국의 수출주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에 따라 향후 수출경기의 호전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TFT-LCD와 핸드셋 제조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 대한 저가 매수는 향후 수출경기의 회복세와 더불어 시장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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