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직영점, ‘세컨드 카 시장’에 새바람

보증. AS. 할부. 환불제 등 기존 중고차 시장과 차원 달라

지난 4월 전국 자동차등록대수 1,320만대, 가구수 1,450만호. 명실상부한 마이카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법인차량과 영업용 차량 등을 제외하면 수치가 다소 미달될 수는 있지만 서울 수도권과 같은 지역은 체감지수로 이미 가구당 1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과거 가장이 혼자 생계를 이어가던 시대에서 배우자나 자녀들이 생계에 동참하면서 점차 제2차량(Second Car)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주도하는 곳은 중고차시장. 요즘 이곳에서 RV나 소형승용차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중고차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데는 이 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중고차 전문판매 직영회사가 하나둘씩 선보인 것이다. 그동안 중고차시장은 매매단지가 점차 초대형화되고, 한 공간 내 다양한 기능이 동시에 운영되는 복화추세를 보이는 등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중고차시장이 메가마트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서울 율현동에 문을 연 강남매매단지나 성수동 오토시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하지만 중고차시장을 확 바꾼 것은 바로 직영점의 등장이다. 이들 회사는 보증, AS, 할부, 환불제 등을 실시해 기존 중고차판매점과는 차원이 다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과거 개별 임대분양방식의 매매단지가 중고차 판매 1세대라면 메가마트는 2세대, 직영점은 3세대라 할 수 있다.자동차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는 98년 이후 중고차 연간 거래량이 신차 거래량을 초월해 올해 200만대 이상의 거래와 연간 거래액이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중고차 유통 부문에서 아직까지도 고객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중고차 매매의 어두운 면을 밝게 비춰줄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고 해석하고 있다.중고차직영판매점의 대표적인 곳은 (주)신아주의 자마이카(www.jamycar.co.kr)와 오토큐브(www.autocube.com).지난 5월1일 문을 연 자마이카는 국내 최대 규모다. 6,000평 부지의 서울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 최대 500대 규모의 중고차를 전시하고 있다. 터미널 건물에는 실내전시장, 자동차용품점 등이 입점해 그야말로 자동차전문몰로 변신하고 있다.자마이카는 정찰제로 중고차를 판매한다. 따라서 일반 중고차판매점에서 볼 수 있는 ‘가격흥정’이란 게 없다. 대신 차량가격을 전액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성능고지 내용이 허위로 판정되면 100% 환불해준다. 그만큼 중고차의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문재영 자마이카 사장은 “중고차 실외전시장 옆에 1급 자동차정비소를 두고 매입한 중고차를 거의 새 차에 가깝게 손을 보기 때문에 품질 및 성능에 관한 한 자신한다”면서 “정비가 끝난 중고차는 자마이카제품(made in jamycar)으로 재탄생해 자마이카 브랜드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새 차와 같은 품질보증과 AS는 기본이다.자마이카는 대형 전시장의 이점을 살려 차종별로 레드존(소형), 블루존(준중형), 실버존(중형), 골드존(대형), 그린존(지프&레저카), 오렌지존(화물&승합) 등 6개 존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비나 눈이 올 경우에 대비해 실내전시장도 마련해 두고 있다. 따라서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차종을 가격에 맞춰 전시장에서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문사장은 “자기 차량을 팔고 매장에서 전시된 차량을 사면 일정금액을 할인해주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마이카는 중고차 대형 매장을 강·남북에 1~2곳 더 열 계획이다.오토큐브(대표 이효병)는 자마이카보다 2년 일찍 문을 열었다. 오토큐브는 최태원 SK(주) 회장, 정몽규 현대자동차산업개발 회장 등 재벌 2세들의 지분 참여가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오토큐브는 기본적으로 일반 고객의 중고차를 국내 최고의 조건으로 직접 매입한다. 예컨대 신차영업사원, 중간딜러 등을 통한 매입절차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가격상승(각종 수수료의 발생)을 막기 위한 것이다. 고객이 오토큐브에 중고차를 매각함과 동시에 자동차의 명의는 오토큐브로 이전된다.오토큐브도 매입한 중고차를 직접 운영하는 정비공장에 맡겨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는다. 그리고 판매한 모든 차량은 구입 후 일정 기간 부품값과 공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중고차 완전보증제도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또한 판매된 차량에 동일한 고장이 반복해 발생할 경우, 판매자가 차량상태를 속여서 판매했을 경우(거리누적계의 조작, 사고유무를 설명하지 않은 경우 등)에는 100% 환불해준다.오토큐브 관계자는 “중고차가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환불제도, 보증판매제도, 판매 후의 철저한 AS제도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오토큐브는 서울 도봉동, 경기도 일산과 분당, 대전, 부산 등 5곳에 오토몰을 설치했고 65개의 중고차매집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돋보기 휴가철 차량관리냉각수·엔진오일·워셔액 반드시 확인해야이광표 현대자동차 서비스팀 차장‘차량관리만 잘하면 5년 탈 차를 10년 탄다’는 말은 경험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사실 차량관리를 소홀히 하면 차량수명을 단축시킴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점점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은 장거리 운행, 정체 등으로 차량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 휴가철에 대비한 간단한 차량점검 및 응급대처법을 알아보자.여름철 자동차 관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냉각수다. 에어컨 사용으로 소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무더운 여름철에 엔진이 과열됨으로써 차량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공회전 상태에서 냉각수탱크를 살펴보고 최대치까지 채워주는 것이 좋다.엔진오일의 경우 대다수 운전자들이 평소 점검하고 있다고 생각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장거리 고속주행에 따른 엔진의 과부하를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엔진룸을 냉각시켜 주는 냉각팬도 신경 써야 한다. 시동을 켜고 주차한 상태에서 10분간 ‘웅’하며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나지 않으면 즉시 가까운 정비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마지막으로 가장 소홀히 여기기 쉬운 부분이 앞유리 용 워셔액인데 여름철에는 갑자기 비가 내려 흙탕길이 될 수도 있고 먼지가 많은 길을 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워셔액은 필수다. 여름철에는 물을 사용해도 좋다.장거리운전 준비사항으로는 연료를 가득 채우고 등화장치와 비상용전구, 퓨즈, 차량용 공구, 삼각표지판 등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무상정비코너나 정비업소의 위치,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