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에 맞는 위치에서 티업하라!

골프의 샷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볼을 직선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퍼들은 ‘멀리, 똑바로’ 볼의 구질 만들기를 지상 과제로 삼고 열심히 연습한다. 중급 이상인 골퍼에게는 나름대로의 구질이 분명 존재한다.효과적인 코스공략을 하기 위해선 자신이 갖고 있는 구질을 최대한 살려 홀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유명한 시니어 프로골퍼인 미국의 리 트레비노는 전형적인 페이드(Fade)를 구사하는 골퍼다.또한 요즘에는 투어에 잘 보이지 않지만 부르스 리에츠키나 짐 갤리거 주니어는 슬라이스에 가까운 파워 페이드로 홀을 공략한 골퍼들이다. 이들은 홀의 디자인이 우측으로 휘어지거나 핀의 위치가 우측에 있다면 그 홀에서는 좋은 스코어를, 나아가 그 대회에서는 여지없이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이들 프로는 그 나름대로의 구질을 오히려 큰 장점으로 승화시켜 성공한 케이스이다. 또한 리트레비노는 항상 티잉그라운드의 우측에서 티업을 해 페어웨이의 좌측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돌아오는 페이드샷을 쳤었다.페어웨이의 폭을 최대한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독자분이 슬라이스 구질을 갖고 있다면 성공확률이 높도록 티잉그라운드의 우측에 서서 좌측 페어웨이 쪽을 향해 티샷을 해야 한다.그러나 대다수의 슬라이서들은 티잉그라운드의 우측에 서서 페어웨이의 한가운데로 에이밍을 한 후 공을 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티샷을 한다면 공은 페어웨이의 우측에 떨어지거나 심지어 우측으로 OB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반대로 훅 구질을 갖고 있는 골퍼라면 티잉그라운드의 좌측에 서서 페어웨이의 우측을 향해 티샷을 하면 페어웨이의 폭을 최대한 넓게 쓰는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실수의 마진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연습장에서 슬라이스성 구질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슬라이스의 휘어짐의 정도가 목표로 하는 지점에서 얼마만큼 거리의 정도로 휘어지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측을 에이밍하는 데 있어 훨씬 효과적이 되기 때문이다.만약 휘어짐의 폭이 너무 크다면 드라이버보다 3번우드로 티샷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로프트가 클수록 공에 걸리는 사이드 스핀이 현저히 줄어들어 공의 휘어지는 정도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만약 구질 자체가 슬라이스성이라면 티잉그라운드의 좌측을 이용해 페어웨이의 좌측 사이드를 보고 공략하라. 구질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현명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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