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망 이용,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휴대전화시장에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몰려들고 있다.디즈니는 스프린트PCS 및 AT&T 와이어리스와 제휴해 디즈니 만화 등을 소재로 한 게임과 그래픽 벨소리 등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소니의 컬럼비아픽처스는 싱귤러 및 스프린트PCS와 손잡고 , 와 같은 영화홍보에 나섰다. 비벤디는 팝송을 휴대전화 벨소리로 제공한다.무선통신망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오르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가트너G2의 P. J. 맥닐리 조사담당 이사는 전한다.이 같은 움직임은 이동전화 업체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통신망 확충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시 휴대전화를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그 이면에는 이동통신망의 고속화가 깔려 있다. 기술발전에 따라 이동통신망이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발달돼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이에 따라 이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휴대전화도 선보이고 있다. 웹서핑을 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널리 보급되고 있다. 대형 컬러액정화면을 채택한 제품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조이스틱을 내장한 휴대전화도 개발됐다.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미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의 유례없는 흥행에 휴대전화가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싱귤러는 지난 몇 달 동안 휴대전화로 영화 을 홍보했다.이는 만화 을 읽었던 사람들에게 향수를 자아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고 스파이더맨의 그래픽이나 게임 등을 휴대전화로 내려받도록 했다는 것이다.AOL타임워너는 영화 에 관한 쿠폰을 보이스스트림의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전송했다. 이 쿠폰으로 영화포스터를 받을 수 있다.유명인들의 목소리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배우나 가수 등의 목소리를 내려받아 자동응답 멘트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 AT&T 와이어리스는 디즈니의 캐릭터나 음악으로 발신자를 구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엔터테인먼트 이용료는 벨소리, 그래픽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월 1~5달러이며, 이 중 약 10%가 엔터테인먼트 회사 몫이다.현재 휴대전화 가입자 가운데 유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약 2,160만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3분의1 정도다. 2006년에는 9,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데이터모니터의 예측이다.무선통신망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2억1,500만달러에서 2005년 11억4,000만달러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양키그룹은 내다보고 있다.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이 같은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하는 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통신망의 속도가 아직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게다가 서비스 업체별로 통신방식이 달라 한 업체의 서비스를 다른 업체 가입자가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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