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자화상이자 미래전략서

● 남덕우 외 지음/삼성경제연구소/2002년/320쪽/1만원어떤 분야에서든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기초를 충실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제’라는 과목의 성적표를 자신 있게 내놓으려면? 더욱이 ‘IMF 관리체제’라는 최악의 점수까지 경험한 상태라면?이때도 마찬가지다. 현재 점수를 냉철히 파악하고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하면 점수 올리기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바로 그 성적을 알아보고 기본을 익히도록 이 도와줄 수 있을 듯하다. 각계 권위자들이 한국경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객관적인 근거와 함께 짚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저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남덕우 전 국무총리부터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문정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이들 10명의 저자가 쓴 보고서 10개로 구성돼 있다. 10장의 구성은 3장의 총론과 7장의 각론으로 나뉜다.IMF 관리체제를 졸업한 한국경제는 이제 새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 그 변화의 방향을 잡는 것이 바로 한국경제가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다. 이 책이 바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다만 이것이 3장에 걸친 총론으로 표현된 뒤 좀더 세심한 분야는 각론 격인 나머지 7장에서 다뤄지고 있다.1장 ‘IMF와 새로운 패러다임’은 곧장 글로벌스탠더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당시의 위기상황 자체보다 그것이 우리 경제에 가져온 변화에 주목한다. 전체 내용의 핵심이 담겨 있는 1장은 결국 인간계발의 강조다.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IMF 시기를 통해 국경이 사라진 국제경제의 냉엄한 현실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따라서 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는 틈새시장 공략, 동북아 중심지로의 발전, 교육문제 해결 등의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본다.결국 중요한 것은 장기투자인 인간계발이라는 것이다.2, 3장 역시 총론으로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역시 세계경제의 변화상과 한국의 대외관계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경제와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방증인 셈이다.4~10장은 각론 부분이다. 재벌문제, 인프라 구축, 남북관계 등 총론에서 거론된 우리 경제의 각 부분에 대한 전문가들의 보고서가 담겨 있다.교과서에 충실한 공부를 했다는 대다수의 모범생들의 말에 사람들은 한 번쯤 의심을 품곤 한다. 교과서는 지나치게 이론에 충실한 나머지 실사례나 실천방안 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한국경제의 현실’이라는 과목의 교과서가 될 법한 이 책의 아쉬움 역시 이와 비슷하다. 전망이나 미래 전략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지나치게 원칙에 충실하다. 여러 통계자료와 해외 유수학자들의 논문을 근거로 한국경제를 진단하지만 실천적 방안보다는 그야말로 기초를 닦기 위한 주장들을 내놓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정책입안자나 기업경영자들에게 지금 한국의, 세계의 경제현실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요즘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현실 속에서 IMF라는 큰 상처를 치유해 온 한국경제의 자화상을 자그마치 10명의 전문가가 짚어주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서평 행운을 만들어라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성공 전략● 피터 모건 캐시 지음/프렌티스홀/2002년/205쪽/23달러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jochoi@bookcosmos.com당신은 ‘행운은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인가? 그렇다면 이제 생각을 바꿔라. 누구에게나 행운은 찾아온다. 부지불식간에 당신에게 수많은 행운이 찾아왔다 갔을 수도 있다.다만 행운은 그를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진정한 행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한 가지 조건이 더 있다. 진정한 행운은 올바른 삶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에게만 유효하다.와튼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국제적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피터 모건 캐시가 저술한 는 행운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규 비즈니스 과정에서는 다루지 않는 새로운 성공전략, 즉 올바른 삶의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저자 역시 특별한 사업적 이점이나 소위 말하는 끈 없이도 여러 가지 상황을 거쳐 결국에는 성공에 다다를 수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 행운도 있었고 불행도 있었다.그러나 그는 어떤 것이 행운이고 불행인지를 알고 반응하고 대처했으며 삶의 원칙을 고수해 왔다.예를 들어 그가 제시하는 원칙의 하나로 ‘정직하라. 그리고 남을 돕는 데 인색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저자가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중 한 일본인 투자자와의 협상에서 곤경에 처했던 일이 있었다. 협상은 거의 파국 직전까지 흘러갔다.그러나 행운이 찾아왔다. 일본인 투자자가 투자협상을 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그 행운의 이면에는 남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저자의 원칙이 작용했다. 저자가 길가에서 눈먼 할머니를 돕는 모습을 일본인 투자자가 본 것이다.그러나 저자가 원칙만 지키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낙천주의자는 아니다. 저자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거부나 거절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어떠한 비즈니스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항상 자신을 비판에 노출시키라고 권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거절이나 거부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된다는 것이다.이 책은 리처드 브랜슨이나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같은 인물들과 함께 겪었던 일화와 저자 스스로의 경험에서 우러난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제시하는 원칙과 조언은 사람들에게 너무 익숙한 것들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행운이나, 성공이란 것들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지나치는 이러한 흔한 원칙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성공의 원칙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들 속에 존재한다.신간 안내컬러리더십신완선 지음/더난출판/400쪽/1만8,000원특정인을 ‘색깔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컬러 있는 남자가 좋다’는 광고카피가 있을 정도로 개성이 중시되는 사회다.하물며 카리스마가 필요한 리더에게 그만의 독특한 색깔은 필수조건이 아닐까. 이 책은 리더의 유형을 일곱 가지 무지개색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을 제시한다. 각각의 패턴에 맞는 리더들의 성공조건도 함께 다루고 있다.유도전략데이비드 요피 외 지음/김광수 옮김/모라비안바젤/336쪽/1만9,000원유도경기에는 한판승이라는 게 있다. 약한 사람도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면 상대를 완전히 거꾸러뜨릴 수 있다. 경영에도 바로 이런 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생각.비즈니스세계에서 작은 도전자들은 가급적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로 보인 뒤 강자의 움직임을 역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맥만들기나카지마 다카시 지음/정성호 옮김/현대미디어/264쪽/8,000원각종 게이트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것이 한국의 현실. 그 중 상당수가 고위층과의 인맥형성을 위한 로비에서 비롯된다. 네트워크 구축이 곧 비즈니스에 많은 힘을 보태주기 때문.저자가 주장하는 인맥 만들기는 ‘키맨(key man)네트워크’ 방식이다. 타인과 다르게 생각하고 이를 여러 사람에게 발산하는 이가 저자가 말하는 ‘키맨’. 이들과 접촉해야 진정한 인맥을 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중국의 아침을 깨우는 여자조수진 지음/김영사/232쪽/8,500원저자는 ‘중국에서 성공한 한국여자’다. 이 책은 고등학교 졸업 후 베이징으로 떠나 가난한 유학생에서 스타 에어로빅 강사로 화려하게 변신한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이다.그의 성공비결은 한 마디로 ‘열정’이다. 거창한 성공법 나열이 아닌 저자의 흥미로운 경험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사랑하는 일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경영의 정도양성구 지음/기가컨설팅연구소/360쪽/2만원저자가 시도하는 것은 경영과 경영학 전반에 대한 변혁이다. ‘정도’라는 제목을 통해 새로운 경영의 실체를 제시하고자 한다. 21세기는 경영의 변혁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기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경영혁신의 실체를 개념부분과 방법부분, 결과부분으로 나눠 접근한다. 특히 개념부분에서는 ‘관리자역할론’을 강조해 리더십 혁신을 위한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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