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이유식 택배서비스 주부들에 ‘인기’

아기 체질.건강 맞춰 당일 배달,16개 지점.회원 5,000명 확보

세계적인 조사전문기관인 AC닐슨이 최근 이런 발표를 했다. 해마다 증가하던 분말형 이유식 판매량이 지난해에 20% 가량 줄었다는 것. 분말형 이유식에 만족하지 못한 엄마들이 다른 이유식을 찾는 모양이다.이유식개발 전문업체인 아기21(www.agi-21.com)은 이런 분말 이유식을 대체할 새로운 이유식을 만들어 집까지 배달해주는 벤처기업이다.현재 이유식을 아기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게 만들어 매일 택배하는 서비스 ‘뽀뽀뜨’로 엄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밥공기 모양의 밀봉용기에 담겨 냉장상태로 24시간 내 배달된 이유식에 끓인 물 1~2스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20~30초간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일 수 있다.이 회사 심종섭 사장은 “소아과 전문의가 아기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검진한 결과를 바탕으로 7명의 전문영양사와 조리사가 직접 조리한 맞춤 이유식”이라며 “엄마들의 호응이 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5,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방부제 같은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100% 국내 유기농산물을 쓴다는 게 심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등지에 16개 지사를 둔 상태다.분말 이유식은 유아가 다양한 음식을 접하며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게 사실. 조리 전 아기들의 건강상담을 맡고 있는 차병원 소아과 김인규 박사는 “뽀뽀뜨는 분말이 아닌 음식재료로 만들어 아기의 씹는 능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며 “매 끼니 다양한 음식을 먹일 수 있어 편식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개발해 놓은 식단만 300가지가 넘는다. 이를 일주일마다 바꿔 먹이므로 아이가 싫증낼 걱정도 덜었다. 특히 소아과 전문의가 지정한 원인식품과 식습관을 파악해 식이요법에 의한 치료를 돕는 것이 장점이다.생후 4~12개월까지의 단계별 이유식을 비롯해 아토피성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이유식, 감기나 설사, 변비를 앓거나 소아비만, 식욕부진이 있는 경우에 먹이는 이유식 등 건강상태를 고려한 다양한 이유식을 만들고 있다.14~48개월 유아용으로는 아기김치, 철분된장, 사과고추장 등 유아가 우리 전통음식에 익숙해지도록 습관을 길러준다. 이런 이유로 뽀뽀뜨는 2000년 개발 당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이유식 부문에선 처음으로 으뜸상품으로 뽑히기도 했다.서비스 개시 첫해인 지난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인터넷으로 이유식의 재료와 식단, 제조방법, 요리법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소아과 전문의로부터 아기의 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다. 산후조리원 등을 돌며 산모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이유식의 조리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등 판촉행사도 벌이고 있다.이 회사는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모집 중이다. 심사장은 “2,000만원이면 배달전문점을 열 수 있고, 6,000만원 정도면 만들어 팔 수 있어 월 4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031-453-7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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