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쌓고 조개도 줍고 … “바다가 부른다”

동해안 고성화진포해수욕장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에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15km 떨어진 곳 솔밭 사이에 위치한 호수가 화진포이다. 고성군의 군화인 해당화가 피어나는 화진포. 민물과 바닷물이 뒤섞인 호수앞 해변에는 조개껍질과 바위가 해풍과 세월에 부숴져 만들어낸 백사장이 신비감을 더해준다.화진포의 옛 이름은 열산호였다. 화진포는 바다, 호수, 송림이 어우러진 곳으로 오래 전부터 유명했다. 그래서 외국인들의 별장지로 각광을 받았다. 1940년대에 외국인 별장이 60동 이상이나 자리했을 정도다.화진포해수욕장은 길이 1.7km에 달하는 백사장이 일품이다. 이곳 사람들은 모래빛이 하얗기로 유명하고, 모래를 밟으면 감촉이 부드럽고 개미 등 곤충류가 없다고 자랑한다.마을 쪽으로 송림이 숲을 이뤄 해수욕장을 품었고 해안을 따라선 잡목들도 울창하다.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금구도 혹은 초진도라고 불리는 거북바위가 소나무 숲을 담고 있어 유람선도 뜬다.드라마 촬영지 중의 한곳이라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바다이다. 또 화진포 해양박물관은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시설이다.◆ 여행메모 (지역번호 033) / 속초에서 거진행 버스가 하루 7회, 양양에서 거진행 버스가 11회 운행된다. 거진에서 고성군 시내버스 1번이 화진포까지 항시 운행한다.숙박시설로 대우금강산콘도(680-7800), 현내면에 부천장여관(682-4497), 간성읍에 성신장(681-3579), 대성장(681-2015), 거진읍에 삼호장(682-2424), 영빈장(682-2218) 등이 있다. 맛집은 거진읍에 해녀횟집(682-1883), 유진횟집(681-4423), 해변횟집(682-2249) 등.동해안 삼척 용화·장호해수욕장삼척시 근덕면 용화해수욕장은 동해안 제1경으로 손꼽힐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짙푸른 색의 바다, 해안절벽, 송림, 그리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국민관광지 제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하지만 강릉권의 해수욕장 인기도에는 못미쳐 그만큼 덜 붐비는 편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이 대부분 직선형인 데 반해 용화와 장호는 활처럼 안으로 굽어 있다. 해변의 길이는 800m, 해변과 민박촌 사이에는 음식점들과 텐트촌이 들어서 있다.동해안 바닷가치곤 해변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심은 1m 내외. 파도는 잔잔하고 바람도 적은 편이다. 모래사장에는 조개가 많아 잡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해수욕장 가운데로 용화천이 흘러 민물욕도 가능하다.장호해수욕장은 용화해수욕장에서 불과 남쪽으로 2.7km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모래사장의 폭은 용화보다는 짧은 편이다. 장호해수욕장의 자랑은 일출장면이 압권이라는 것.장호항 앞으로는 소나무 군락을 이룬 월미도가 바다에 떠 있어 아침해가 신비스럽게 보이는 곳이다. 용화와 장호 모두 해변야영장을 보유해 텐트를 치고 여름철 바닷가의 낭만에 푹 빠질 수 있다.◆ 여행메모 (지역번호 033)/삼척버스터미널에서 맹방, 궁촌, 용화, 장호, 원덕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숙박시설로는 해수욕장 인근에 민박집이 다수 있고 삼척시내에는 충일여관(573-7550), 청수장(574-7101), 부림장(573-3280) 등.삼척시내 정라항 주변 맛집으로는 해도지횟집(574-7785), 관광회센터 내 관광횟집(573-5562), 정라해변횟집(574-5778), 자매횟집(572-9310), 대구횟집(573-3715), 돌고래횟집(573-1373) 등.서해안 태안 어은돌·파도리해수욕장충남 태안군 소원면 송현 삼거리에서 모항 쪽으로 가다가 해옥전시장 분점이 보이는 마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파도리와 어은돌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2.2km 지점에 어은돌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나있다.도로에서 해수욕장까지의 거리는 1km. 어은돌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래 해변에 아주 작은 돌이 깔려 있어 파도소리가 특이한 곳이다.길이가 1.2km 정도 되는 어은돌모래사장의 양끝에는 물이 빠지면 몸체를 다 드러내는 바위지대가 있어 일몰 풍경을 특별하게 만든다. 크고 작은 배가 물 위에 떠 있고 그 옆으로 작은 돌섬이 서 있는 모습은 그곳에서만 머무르고 싶도록 만든다.한편 파도 소리가 얼마나 예쁘면 파도리라고 동네이름을 지었을까. 어은돌 해변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모래사장이 파도리다. 어은돌 입구에서 1.5km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파도리 안내판이 보인다.파도리 해변으로 들어가는 길은 두 군데이고, 해변의 길이는 2km 정도이다. 이곳의 자갈들은 해옥의 원료가 된다. 파도리해안 남쪽의 갯바위에서는 여러 가지 갯것들을 캐낼 수 있어 사람들이 썰물 때면 해수욕보다는 이런 탐사에 시간을 쏟는다.◆ 여행메모 (지역번호 041)/태안군청 문화관광과 670-2544, 태안시외버스터미널 674-2009.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태안행 버스가 하루 47회 운행된다.태안읍내 숙박시설은 동문장(674-2991), 남산파크장(674-6444), 그랜드파크(675-1587), 동호여관(674-2078) 등. 태안읍내 한국관(675-2415)은 등심과 불고기, 모항포구의 반도회관(672-2626)은 자연산 활어회와 바닷장어 통구이, 천리포의 천리포식당(672-9170)은 조개탕을 잘 한다.서해안 고창 동호·구시포해수욕장전북 고창군 해리면의 동호해수욕장은 해변 길이가 무려 4km에 달한다. 이곳은 특히 해수의 염도가 높아 피부병이나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넓은 백사장에 수심이 얕으며 경사 또한 완만하다.치료와 휴양을 겸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인 셈이다. 단점이라면 썰물 때 물이 꽤나 멀리 나간다는 것이다. 동호해수욕장 뒤쪽으로는 선운산과 이어지는 동산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줄지어 있어 그늘을 만들어내 야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동호항을 지나 다시 10여 분을 더 남쪽으로 가면 상하면 자룡리에 위치한 구시포해수욕장이 나온다. 백사장 길이가 1.7km나 되며 경사는 지극히 완만하다.물이 빠지면 백사장은 운동장처럼 굳어져 공을 차도 좋을 정도가 된다. 해수욕장은 부근은 야산이 담을 친 것처럼 둘러 있어서 아늑하고 따라서 야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구시포해수욕장 바로 앞바다에 자리한 까막섬은 1년에 서너 차례씩 육지와 이어진다. 구시포해수욕장 남쪽 산기슭에는 정유재란 때 주민 수십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6개월을 피난한 천연동굴이 있다.이 동굴 앞으로는 작은 섬들이 무수하게 떠 있어 풍광의 세련됨을 더해준다. 이웃한 동호해수욕장보다 덜 붐비는 편이다. 해안 북쪽에 방파제가 있어 물결도 잔잔하다. 까막섬 뒤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 풍경은 구시포가 아니고선 맛볼 수 없는 감동의 장면이다.◆ 여행메모 (지역번호 063)/동호와 구시포해수욕장까지 고창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선운사 주변에는 해수탕과 한식당, 커피숍 등을 보유한 산새도관광호텔(561-0204), 동백호텔(562-1560), 동방호텔(563-7070)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고창에서 풍천장어구이를 잘하는 식당은 신덕식당(564-1533), 산장회관(563-3434) 등이 있고, 구시포해수욕장에는 일흥식당(563-0031), 구시포관광횟집(564-7751), 용궁횟집(561-0031)이 있다.남해안 진도 금갑·가계해수욕장진도군 의신면의 금갑해변은 예전에 금을 캐는 광산이 인근에 있어서 금갑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금갑포구에서는 구자도, 독거도로 가는 배편이 출발한다. 이 포구 안쪽 연육대교 옆에 금갑해변이 있다.뻘이 없어 물은 맑고 수심도 얕은 편이다. 해변의 길이는 1,500m에 달하고 물이 빠지면 폭은 250m 정도로 늘어난다. 활처럼 둥근 해변 양 끝은 바위지대라서 굴이나 고동, 조개 등을 채취할 수 있다.해수욕장 앞에는 석화양식장이 펼쳐져 있다. 해변 가운데에는 샤워장이 들어섰다. 해변을 따라 텐트를 칠 공간은 많은데 나무 그늘이 적다는 것이 흠이다. 진도연륙대교에서는 승용차로 30분 거리. 여름에는 농어, 우럭, 도미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이 많이 찾으며 낚싯배는 해수욕장 안에 있는 두 개의 횟집에서 소개해준다.금갑해수욕장에서 나와 흔히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회동관광지를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계해수욕장이 나온다. 백사장 길이만 1.5km가 넘고, 물이 빠지면 폭은 300m에 달한다.사리 때보다는 조금 때에 물이 더 맑은 편이다. 긴 해안선 뒤로 소나무가 숲을 이뤄 야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국민관광지 안이라 주차장도 1만2,000평이 넘으며 샤워장, 음수대 시설도 잘되어 있다.◆ 여행메모 (지역번호 061)/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도행 버스가 하루 4회 운행된다. 진도대교를 지나 신리에서 801번 지방도로로 바꿔타고 벌포, 향동을 지나 30분 정도 달리면 금계리 가계해수욕장이다.진도읍내에는 태평모텔(542-7000), 프린스모텔(542-2251) 등이 있다. 맛집으로는 읍내의 제진관(544-2419)과 금갑해수욕장에는 식사와 숙박을 함께할 수 있는 금갑횟집(544-5667)이 있다.남해안 여수 만성리·방죽포해수욕장기후가 마치 중국의 강남지역처럼 따뜻하고 온화하다 해서 한반도의 소강남이라 불리는 순천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동남쪽으로 내려가면 여수시가 나온다. 여수역에서 북쪽으로 오동도 입구를 지나친 다음 좁은 길을 따라 마래산을 뚫어 만든 2개의 터널을 지나 5km 지점에 자리한 만성리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로 유명한 곳.만성리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550m에 달하고 폭은 25m 정도로 모래밭이 아담하고 경사는 완만하다. 만성리해수욕장의 특징은 검은 모래밭에 있다. 이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피부병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만성리해수욕장은 여수 시내에서 가깝고 주변에 소나무밭이 펼쳐져 있으며 편의시설이 풍부해 인기가 좋다.여수시에서 돌산대교를 건너면 돌산도. 이 섬 유일의 모래해수욕장인 방죽포에는 500년 된 노송들이 방벽처럼 서 있어 쾌적한 피서지의 조건을 더해준다. 방죽포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을 해변으로 지닌 까닭에 수질이 깨끗하고 바닷바람이 상쾌하다.단 해안선은 그리 길지 않으며 돌산도에 모래가 귀한 탓에 백사장이 산뜻하지 못하다는 약점을 지녔다.방죽포가 모래해변이라면 무슬목해수욕장은 자갈로 이뤄진 해변이다. 검은빛 자갈이 해변 전체를 뒤덮고 있는데 오히려 방죽포의 모래해변보다 더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여행메모 (지역번호 061)/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수행 버스가 40분~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서울역을 출발, 여수까지 가는 전라선 열차는 하루14회. 여수시내 숙박시설은 여수비치호텔(663-2011), 고궁파크(654-1515) 등.돌산도에는 월드파크(641-5335), 여정파크(641-3142), 금창모텔(643-2822) 등. 여수시내 별미집은 칠공주장어탕집(663-1580), 삼학집(662-0261), 구백식당(662-0900), 노래미식당(662-378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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